순천의 한 도로에서 일가족이 타고 있던 스포츠유틸리티차량(SUV)이 풀숲으로 추락하는 사고가 발생했다. 

29일 경찰 등에 따르면, 이날 오후 1시 14분께 전남 순천시 별량면의 한 도로에서 A(73)씨가 몰던 SUV가 길을 이탈해 10m아래 풀숲으로 추락했다. 

사고 충격으로 뒷자석에 탑승 중이던 A씨의 두 누나(90·79세)가 심하게 다쳤다. 둘은 119구급대에 의해 병원으로 옮겨졌으나 끝내 숨을 거뒀다. 

A씨와 조수석에 탑승 중이던 아내 B(65)씨는 중상을 입고 병원에서 치료를 받고 있다. 

의식을 찾은 A씨는 "바다 경치를 보려고 함께 길을 나섰다가 내리막길에 접어들어 사고를 당했다"면서 "제동장치가 제대로 작동하지 않았다"고 진술한 것으로 전해진다.

경찰은 정확한 사고 경위를 조사하고 있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