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이 오늘(5일) 밤 10시 30분(이하 한국시간) 터키 이스탄불에서 조지아와 평가전을 갖는다.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지역 2차 예선 첫 경기 투르크메니스탄전(10일)을 앞두고 열리는 중요한 평가전이다. 벤투호가 카타르 월드컵을 향한 대장정을 시작하기 직전, 마지막으로 발을 맞춰보는 경기가 바로 조지아와 평가전이다.

이날 경기에서는 체크해야 할 점이 많지만, 국내 축구팬들이 무엇보다 관심을 갖는 부분이 김신욱(31·상하이 선화)과 이강인(18·발렌시아)의 출전 여부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이강인의 경우 A매치 데뷔를 할 것인지가 주된 관심사다. 이강인은 이미 스페인 프리메라리가 데뷔를 했다. U-20 월드컵에는 대표팀 막내로 출전해 가장 빼어난 활약을 펼치며 한국의 준우승을 이끌고 '골든볼'까지 받았다. 하지만 아직 A매치에는 뛰어본 적이 없다. 지난 3월 A매치 때 벤투 감독의 부름을 받고 A대표팀에 처음 발탁되긴 했지만 출전 기회는 얻지 못했다.

이강인의 조지아전 출전 가능성은 높아 보인다. 벤투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4일 열린 기자회견에서 이강인 기용을 시사했다. 벤투 감독은 3월 대표소집 때 이강인의 기량을 확인했고 U-20 월드컵에서 좋은 활약을 한 만큼 조지아전에 어느 정도 출전 시간을 줄 생각이 있음을 내비쳤다.

김신욱은 벤투호에 처음 승선했다. 지난해 러시아 월드컵에 출전한 후 김신욱은 대표팀과 멀어져 있었다. 벤투 감독이 한국대표팀 지휘봉을 잡은 후 김신욱을 한 번도 소집 명단에 넣지 않다가 월드컵 예선이 시작되는 시점에서 드디어 그를 콜했다. 

   
▲ 사진=대한축구협회


최근 김신욱의 활약상이 자연스럽게 대표팀 복귀로 연결됐다. 전북 현대에서 중국 슈퍼리그 상하이 선화로 이적한 김신욱은 7경기서 8골-4도움을 기록하며 펄펄 날았다. 아시아권에서는 여전히 가장 강력한 공격 옵션이 될 수 있다는 점을 확인시킨 것.

벤투 감독은 조지아전에서 손흥민을 투톱으로 내세우겠다는 뜻을 밝히면서도 파트너에 대해서는 구체적으로 얘기하지 않았다. 김신욱이 이번 대표팀에 합류해 발을 맞춰본 시간이 짧아 고민 중이라고만 했다.

김신욱이 조지아전에 출전한다면 확실하게 벤투 감독의 눈도장을 받을 필요가 있다. 아시아 지역예선에서 김신욱의 활용 가치가 높을 것이라고 대부분의 전문가들이 평가하고 있지만 벤투호 출범 후 1년만에 그는 처음 대표팀에 합류했다.

김신욱은 196cm의 장신 공격수라는 이점이 있으며 발도 잘 쓰는 편이다. 벤투 감독은 "우리 스타일에 얼마나 적응하고 활약하는지 점검하고, 그의 특징을 잘 살릴 수 있는 조합을 찾겠다"고 했다.

빌드업 위주의 팀컬러를 구축해온 벤투 감독이 김신욱 활용법을 찾도록 만드는 것은 이제 김신욱 자신의 몫이다. 다만, 전제는 경기 출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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