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합병함에 따라 삼성물산이 가장 큰 혜택을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왔다.
1일 양사에 따르면 합병비율은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각각 1대2.3590390이며 합병가액은 삼성중공업이 2만6972원, 삼성엔지니어링이 6만3628원이다.
삼성엔지니어링은 이번 합병으로 삼성중공업이 보유한 조선 및 해양플랜트 제작기술과 삼성엔지니어링이 보유한 플랜드 전문역량을 상호 활용해 사업의 경쟁력을 더욱 강화할 예정이라며 미래 핵심시장으로 부각되고 있는 해양 플랜트 분야에서 초일류 경쟁력을 확보할 수 있는 기반을 마련하고 성장해 나갈 것이라고 밝혔다.
이번 삼성중공업과 삼성엔지니어링이 합병을 결정하면서 양사 간 합병으로 삼성물산이 가장 큰 수혜를 입을 것이라는 분석이 나오고 있다.
이경자 한국투자증권 연구원은 "시장에서 유력하게 거론되던 삼성물산과 삼성엔지니어링의 합병 가능성은 일단 낮아졌다"며 "삼성물산은 올해부터 성장 사이클에 진입한 반면, 삼성엔지니어링은 2016년부터 완전한 이익 정상화가 예상돼 '리스크 요인'으로 인식돼 온 양사간 합병 불확실성이 걷혔다"고 밝혔다.
이 연구원은 "삼성그룹 EPC(종합설계시공) 3사 중 단·장기적으로 긍정적 영향은 삼성물산, 삼성엔지니어링, 삼성중공업 순으로 전망된다"며 "전반적으로 중복분야가 있었던 EPC 3사간 영업 효율성을 높이고 시너지를 강화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2013년 삼성중공업 매출은 14조8000억원, 삼성엔지니어링 9조8000억원으로 합병 시 매출은 24조6000억원대로 건설업과 조선업 내 1위 수준으로 부상한다"며 "삼성중공업의 자본은 삼성엔지니어링의 6.5배, 자산은 2.9배로 삼성중공업은 유형자산 측면에서, 삼성엔지니어링은 무형자산 측면에서 강점이 있다"고 강조했다.
이 연구원은 또 "삼성엔지니어링의 경우 이번 합병으로 진입장벽 높은 해양플랜트 시장에 진출함으로써 지속 가능한 성장을 추구할 수 있으며 시너지 발휘가 가능할 것"이라며 "삼성엔지니어링과 삼성중공업 양사 모두 이익 정상화까지 시간이 걸린다는 측면에서 단기 이익 가시성은 낮아질 수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장원석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