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 후보자를 둘러싼 의혹은 여권의 비호에도 불구하고 오히려 증폭되고 있다. 조국 부인 정경심 동양대 교수는 사문서 위조에 위계에 의한 업무방해죄까지 적용받을 가능성이 커졌고, 이 혐의가 사실로 판단되면 조국 딸의 부산대 의학전문대학원 입학 자체가 취소될 것으로 관측된다.

6일 오전에는 급기야 '민주당 김두관 의원과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이 혐의의 키를 쥔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했다'는 보도까지 나왔다.

실제로 조국 딸의 동양대 표창장 위조 의혹에 대해 김두관 의원과 유시민 이사장이 최성해 동양대 총장에게 전화를 한 사실이 확인돼 논란이 커지고 있다.

   
▲ 유시민 노무현재단 이사장과 김두관 더불어민주당 의원./사진=(좌)연합뉴스,(우)더불어민주당

다만 김 의원과 유 이사장 모두 전날 최 총장에게 '표창장 위조' 사실관계 확인을 위해 전화를 걸었다는 사실을 인정했으나, '조 후보를 도와달라'는 취지는 아니었다고 선을 긋고 나섰다.

유 이사장은 이날 "저도 유튜브 언론인이라 사실관계에 관한 취재를 한 것"이라며 "동양대에서 나간 것이 총장상인지 표창인지, 기록이 남아있는지, 봉사활동 내용이 무엇이었는지 사실관계를 여쭤본 것"이라고 밝혔다.

김 의원 또한 국회에서 기자들과 만나 "최 총장과 통화를 했고 경위를 묻는 차원이었다"며 "조 후보자가 여러 오해를 많이 받고 있어 경위를 확인하는 것은 당연히 해야 할 일이었다고 생각한다. 총장이 인지하지 못했더라도 실무자가 했을 수 있으니 살펴봤으면 한다는 정도로 통화했다"고 설명했다.

민주당 이인영 원내대표는 여권 인사들이 이렇게 최 총장에게 전화를 걸어 압력을 행사했다는 논란에 대해 "최 총장의 말만 갖고 우리가 판단할 수 없다. 조금 냉정하게 다시 이야기하자"며 사태 진화에 나섰다.

반면 자유한국당 나경원 원내대표는 이번 논란에 대한 질문을 받고 "이는 결국 증거인멸에 해당하기 때문에 오늘 고발조치할 것"이라며 "검찰이 철저히 수사해 증거인멸 시도에 대해서 엄한 책임을 져야 한다"고 밝혔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