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원우 기자]코스피 지수가 약 한 달 만에 2000선을 회복한 가운데 향후 흐름에 관심이 쏠리고 있다. 단기적으로 바닥권에 진입한 만큼 향후 추가적인 상승이 예측된다는 전망이 나오는 한편 미중 무역협상의 타결을 속단할 수 없는 만큼 투자에는 조심스럽게 접근해야 한다는 신중론도 나온다.

8일 금융투자업계에 따르면, 지난 6일 유가증권시장에서 코스피 지수는 전일 대비 4.38포인트(0.22%) 오른 2009.13에 이번 주 거래를 마쳤다. 코스피는 전일인 5일 종가 기준으로 2000선을 약 한 달 만에 넘긴 뒤 비슷한 수준을 유지하는 데 성공했다.

   
▲ 사진=연합뉴스


코스피 2000선 회복에 대해서는 단기간 급락에 따른 기술적 반등이라는 주장과 추세적 상승이라는 주장이 엇갈린다. 우선 대체로 시장에 영향을 미쳤던 악재들이 점차 해소되면서 나타난 움직임이라는 의견이 있다.

김용구 하나금융투자 연구원은 "지난 7~8월 상황이 상당히 꼬였는데 9월들어 실마리를 찾아가고 있는 모양새"라며 "당분간 코스피 2000선이 완전히 무너지지는 않을 것이고 2000선을 바닥으로 재설정하고 다지는 흐름이 나타날 것"이라고 예측했다.

반면 기술적 반등에 무게를 두는 시각도 있다. 이경민 대신증권 연구원은 “미중 무역협상 재개, 홍콩 사태 진정 가능성, 영국 하원의 브렉시트 3개월 연기 결정 등 그동안 투자심리를 억눌러왔던 대외 불확실성들이 완화되고 있다”면서도 “국내외 경기 불확실성과 실적 불안이 여전하기 때문에 코스피 2050선 이상은 어려워 보인다”고 분석했다. 

향후 증시 흐름에 대한 의견이 엇갈리는 가운데 국내 증시에 큰 영향을 줄 만한 글로벌 이벤트는 계속 이어진다. 미 연방준비제도(Fed)는 오는 17~18일간 FOMC 정례회의를 앞두고 있다. 

이에 앞서 제롬 파월 연준 의장은 7일(한국시간) 스위스에서 '경제 전망과 통화 정책'을 주제로 진행되는 토론에 참석해 “미국의 8월 신규 고용 규모가 견고한 미국 고용 시장과 경제와 일치한다”면서 “미국 경제가 침체에 빠질 것으로 예상되지는 않는다”고 말했다.

파월 의장의 이번 연설은 FOMC의 통화정책 방향에 크고 작은 영향을 줄 것으로 보인다. 아울러 향후 미중 무역협상의 성과가 국내 증시의 추세적 상승 여부를 판가름 할 핵심 요소가 될 것이라는 전망도 여전히 국내 증시에 유효한 변수로 작용하는 모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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