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가정간편식 매장 [사진=홈플러스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최근 4년 동안 가정간편식(HMR) 등의 소비는 늘었지만, 조리가 필요한 식재료 소비는 오히려 줄어든 것으로 분석됐다.

한국농촌경제연구원은 즉석 섭취·조리식품, 김치, 라면, 두부 등 37개 가공식품에 대해 2015년 1분기부터 올해 2분기까지 최근 4년간 소매업체 판매데이터(POS데이터)를 분석한 결과, 이런 경향이 나타났다고 8일 밝혔다.

즉석섭취·조리식품의 매출은 연평균 25.1% 늘어나 증가율 1위를 기록했고, 김치(20.6%), 떡(9.4%), 액상 커피(8.7%), 액상차(7.1%) 순으로 증가율이 높았다.

가정간편식과 포장김치 시장이 확대되는 등, 식생활에서의 간편함을 추구하는 경향이 반영된 결과라는 분석이다.

반면 설탕 매출이 연평균 9.6% 줄어든 것을 비롯해 빙과(-6.9%), 밀가루(-5.9%), 조제 커피(-4.1%), 고추장(-3.8%) 등 식재료 관련 품목은 감소했다.

가공식품의 판매 트렌드는 계절과 시기에 따라 달라져, 명절이 포함된 분기에는 식용유, 전통기름, 부침가루 등이 잘 팔렸고 여름철에는 빙과류, 액상 커피, 탄산음료 소비량이 늘었다.

이와 대조적으로 겨울철에는 성탄절, 대학수학능력시험 등의 영향으로 초콜릿 소비가 증가하고, 추운 날씨로 라면이나 호빵, 빵 매출도 뛰었다.

농촌경제연구원은 즉석 섭취·조리식품, 액상 커피, 탄산음료, 발효유 품목은 향후에도지속해서 성장하지만 간장, 고추장, 양념장류, 전통기름, 두부, 조미료 등 조리용 식재료는 판매가 줄어들 것으로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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