대형사 불참에 대해선 "참여 언제든 기다리고 있어"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저축은행이 디지털 혁신을 통해 젊어지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 기존 딱딱한 이미지를 탈피해 24시간 365일 이용할 수 있는 ‘SB톡톡 플러스’ 디지털뱅킹 서비스를 오픈하며 모바일 접속 일거래량 100만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 

다만 대형사들이 참여하지 않은 반쪽자리 시스템이라는 우려에 대해선 대형사들의 참여를 언제든 기다리고 있겠다는 답으로 대신했다. 

   
▲ 9일 저축은행중앙회관에서 개최된 '저축은행 디지털뱅킹 오픈' 기념식에 참여한 박재식 저축은행중앙회장의 모습/사진=저축은행중앙회


9일 저축은행중앙회는 '저축은행 디지털뱅킹 오픈' 기념식을 통해 통합 모바일금융 앱인 'SB톡톡 플러스'를 출시했다.

이날 기념식에서 박재식 중앙회장은 “저축은행 디지털뱅킹 출시로 고객 저변 확대와 함께 업계의 영업 경쟁력이 더욱 강화될 것으로 기대한다”며 “‘SB톡톡 플러스’는 지역 기반의 저축은행 영업구역 한계를 해소해 고객 접근성과 편의성이 크게 개선될 것”이라 강조했다.

저축은행중앙회는 모바일뱅킹, 대출신청 등 분산된 웹서비스를 통합한 하나의 앱에서 제공하기 위해 지난 1년여간 시스템을 개발해 'SB톡톡 플러스'를 출시했다.

해당 앱은 66개 저축은행의 모든 금융서비스를 원스톱으로 이용할 수 있다. 24시간 365일 서비스를 제공하는 동시에 연중무휴 전담 콜센터도 운영된다.

로그인 한 번으로 통합계좌 확인과 관리, 예·적금 계좌개설, 대출신청, 체크카드 발급 신청 등 비대면 금융서비스를 구현하고 카카오톡 계좌이체 등의 기능을 추가했다. 

또한 지문인증, 패턴, PIN(간편비밀번호), 공인인증서 등 다양한 인증 서비스를 통해 보안성 강화와 로그인 절차가 간소화됐다.

기존 고객이 영업점을 방문해 처리하던 대출철회와 금리인하요구, 증명서발급, 비밀번호변경 등 민원사항도 비대면으로 처리 가능하다.

인터넷뱅킹, 홈페이지의 웹접근성을 적용해 장애인도 불편없이 이용할 수 있도록 서비스 개선했다. 청각장애인을 위해 음성서비스에 자막을 처리했으며, 시각장애인을 위해 소리로 웹서비스도 지원한다. 

저축은행중앙회 관계자는 "총 66개 저축은행이 참여한 해당 앱을 통해 홈페이지와 인터넷뱅킹시스템의 통합으로 모바일에 익숙한 젊은 층의 유입이 늘어날 전망"이라며 “기존 주 고객층인 고령층 뿐만 아닌 2030 젊은 세대들을 위한 특판 상품도 내놓을 방침”이라고 말했다.

또한 "지역 영업망을 둔 저축은행도 비대면 채널을 강화해 전국으로 영업망을 확대해 수익성 개선과 지역 한계를 벗어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며 “이번 앱을 통해 고객 수 1000만명, 일거래량 100만건을 목표로 하고 있다”고 덧붙였다.

한편, 업계 1위 SBI저축은행과 웰컴저축은행 등 대형사와 지주사 13곳이 불참해 이용이 저조할 것을 우려하는 질문에 대해선 “일부 대형사들의 앱과 연동돼서 운영되고 있다”며 “향후 앱이 활성화되면 또 하나의 채널이 생기는 셈으로 대형사들이 추가로 들어올 것으로 생각되고, (추가로 받아들일) 준비는 돼 있다”고 설명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