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워낭소리'의 감독 이충렬이 10년 만에 신작으로 돌아온다.

영화 '매미소리'(감독 이충렬)는 주요 배우들의 캐스팅을 완료하고 지난 4일 첫 촬영에 돌입했다.

'매미소리'는 삶과 죽음을 사이에 두고 비로소 서로를 마주하게 되는 가족 간의 깊은 상처와 치유의 이야기를 그린다.

'워낭소리'의 성공 이후 투병 생활 등으로 힘겨운 시간을 보낸 이충렬 감독은 10여년간 집필 끝에 지난 8월 '매미소리'의 대본 리딩과 고사를 무사히 마쳤다.


   
▲ 사진=(주)자유로픽쳐스


전라남도 진도 지방에 전승되어 오던 상여놀이를 하는 다시래기꾼 무형문화재 전수자가 되고자 가족까지 외면하는 고집스러운 아버지 덕배 역에는 이양희가 캐스팅됐다. 주로 연극무대에서 활약해오던 그는 데뷔 이래 첫 타이틀 롤을 맡아 구수한 사투리와 노랫소리를 선보일 예정이다. 

다시래기꾼 아버지에 대한 원망과 엄마의 죽음에 대한 트라우마로 가득 찬 딸 수남 역은 드라마 '반올림'으로 데뷔한 주보비가 맡아 극에 활력을 더한다.

수남의 어린 딸 꽃하나 역은 서연우가, 다시래기 무형문화재 왕매자 역은 허진이 맡아 활약한다.

이충렬 감독은 "가족 영화가 상대적으로 외면받는 시장 속에서 물리적으로 많은 한계를 느끼지만, 어느 누군가는 꼭 해야 하는 이야기다"라고 작품에 임하는 포부를 밝혔다. 

'매미소리'는 올 하반기 촬영을 마무리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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