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잊혀진 772명 학도병들의 이야기를 담은 전쟁 실화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의 배경이 된 장사상륙작전이 1950년 6.25 전쟁 당시 9.28 서울 수복에 큰 역할을 한 의미 있는 작전으로 주목받고 있다. 

1950년 6.25 전쟁이 시작된 후 낙동강 전선까지 밀려나는 풍전등화의 위기 속에서 더는 물러날 곳이 없었던 국군은 위태로운 전쟁의 판도를 뒤집고자 인천상륙작전을 계획한다. 9월 15일 새벽, 적의 허를 찌른 한-미 해병대의 월미도 상륙을 시작으로 국제연합군과 국군은 작전 개시 단 2시간 만에 인천 점령을 끝냈다. 이를 시작으로 19일에는 한강을 건너 공격을 개시했고, 연희동 방면, 마포 방면, 남산 방면 등 3개 방향에서 서울로 진출해 시가전을 치른 끝에 9월 28일, 마침내 수도 서울을 완전히 탈환하는 데 성공한다. 

인천상륙작전에 이은 서울 수도 탈환의 성공은 국군과 국제연합군의 사기를 크게 제고시키고 북한군의 사기를 결정적으로 떨어뜨리게 했다는 평가를 받는다. 역사적인 9.28 서울 수복의 시발점이 된 인천상륙작전의 성공을 위해 극비리에 계획됐던 작전이 바로 장사상륙작전이다.

장사상륙작전은 인천상륙작전 하루 전, 경북 영덕군 장사리 해변에서 북한군의 이목을 돌리며 후방을 교란하기 위해 펼쳐진 기밀 작전. 참여한 인원의 대부분은 2주간의 짧은 훈련기간을 거친 평균 나이 17세, 772명의 어린 학생들로 문산호를 타고 장사 해변에 상륙해 적의 보급로를 차단하는 막중한 임무를 수행했다. 상륙 당시 태풍을 만나 배가 좌초되는 등 여러 차례 이어진 난관과 악조건 속에서도 그들은 끝까지 포기하지 않고 작전을 이어갔으며 인천상륙작전과 서울 수복의 성공을 도운 출발점 역할을 했다.


   
▲ 사진='장사리: 잊혀진 영웅들' 메인 포스터


6.25 전쟁 중 기울어진 전세를 단숨에 뒤집은 인천상륙작전의 양동작전이자, 9.28 서울 수복의 기점이 된 이 장사상륙작전 실화는 69년 만에 스크린을 통해 되살아났다. 

'장사리: 잊혀진 영웅들'은 대한민국 대표 스토리텔러 곽경택 감독과 비주얼리스트 김태훈 감독의 공동 연출을 통해 9.28 서울 수복의 출발점이었지만 기밀에 부쳐진 탓에 기억하는 이가 드문 장사상륙작전을 현장감 있게 담아냈다. 

또한 김명민, 김인권, 곽시양부터 최민호, 김성철 등 전장의 중심에 선 기간병과 학도병으로 분한 국내 대표 배우들과 종군 기자 매기로 열연한 메간 폭스 등 한국과 할리우드를 대표하는 배우들이 강렬한 연기 앙상블을 선보일 예정이다.

9.28 서울 수복의 시작이 된 장사상륙작전 실화를 그린 '장사리 : 잊혀진 영웅들'은 오는 25일 개봉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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