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 축구대표팀이 카타르 월드컵으로 향하는 대장정의 첫 발을 내디딜 투르크메니스탄에 입성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은 투르크메니스탄전 필승을 다짐했다.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 축구대표팀은 9일 새벽(이하 한국시간) 조지아와 평가전을 치르고 전지훈련을 해온 터키 이스탄불을 출발, 약 3시간 40간의 비행을 거쳐 투르크메니스탄의 수도 아시가바트 국제공항에 도착했다.

벤투호는 10일 오후 11시 아시가바트의 쾨펫다그 스타디움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예선 H조 첫 경기를 벌인다. 한국은 1차전이지만 투르크메니스탄은 지난 5일 스리랑카와 1차전을 가져 2-0으로 승리했고, 이번 한국전이 2차전이다.

   
▲ 벤투 감독이 김영권과 함께 투르크메니스탄전 공식 기자회견에 참석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은 국제축구연맹(FIFA) 랭킹 37위로 132위인 투르크메니스탄보다 훨씬 높다. 역대 전적에서는 2승 1패로 앞서고 있다. 1998년 방콕 아시안게임 때 처음 만나 2-3으로 역전패했던 한국은 2010 남아공 월드컵 3차 예선에서 투르크메니스탄과 홈앤드어웨이 모두 이긴 바 있다.

한국은 지난 5일 조지아와 치른 평가전에서는 스리백 전술을 구사하고 이강인 구성윤 이동경 등 신예들에게 A매치 데뷔 기회를 주는 실험적인 경기 운영을 한 끝에 2-2로 비겼다. 수비와 조직력에서 문제점이 드러났지만 후반 교체 투입한 황의조가 2골을 넣어 힘겹게나마 비겼다.

매끄럽지 못했던 조지아와 평가전을 뒤로하고 대표팀은 이스탄불에서 투르크메니스탄 대비 훈련을 하면서 선수들의 컨디션을 조절해왔다. 이제 본격적으로 월드컵 2차 예선에 돌입하는 벤투호로서는 첫 단추를 잘 꿴다는 의미에서, 또 10회 연속 월드컵 본선에 도전하는 아시아의 강팀으로서 투르크메니스탄과 첫 경기는 화끈한 승리를 거둬야 한다.

벤투 감독은 경기 하루 전인 9일 열린 공식 기자회견에서 "투르크메니스탄전이 절대 쉬운 경기는 아닐 것"이라고 첫 경기에 대한 부담감을 드러내면서도 "투르크메니스탄보다 1골 더 넣겠다"는 말로 필승에 대한 의지와 자신감을 밝혔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