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10일 국회 본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삭발을 감행했다./유튜브 '이언주TV' 캡처


[미디어펜=김동준 기자] 이언주 무소속 의원은 10일 문재인 대통령의 조국 법무부 장관 임명 강행에 반발하며 삭발을 감행했다. “문재인 대통령의 아집과 오만함에 대한민국의 민주주의는 타살됐다”고 선언한 이 의원은 삭발식 도중 눈물을 흘리는 모습도 보였다.

이 의원은 이날 ‘대한민국 민주주의는 사망하였다’는 현수막을 내걸고, 국회 본청 앞에서 긴급 기자회견을 열어 “특권과 반칙, 편법과 꼼수, 탈법과 위법이 난무하는 ‘비리 백화점’ (조 장관)의 당당함에 국민적 분노가 솟구쳤음에도 문 대통령은 그를 보란 듯이 장관에 임명했다”며 “이는 국민에 대한 선전포고라고 생각한다. 조국을 향한 분노는 문재인을 향한 분노가 돼가고 있다”고 비판했다.

이어 문 대통령을 향해 △조국 장관 임명 철회 및 대국민 사과 △청와대 인사·민정라인 교체 △청와대 검찰 수사 보장 등을 요구한 이 의원은 이내 삭발식을 진행했다.

이 의원은 삭발식을 감행한 이유도 전했다. 그는 “고민을 많이 했다. 우리 국회에서 이 사태를 막지 못한 것에 함께 책임을 통감한다”며 “저항 정신을 어떻게 표시할 수 있을까. 국민의 분노, 가슴 속 응어리를, 국민에게 조그마한 마음이라도 우리가 함께 힘을 합해서 극복해야 한다는 메시지를 어떻게 전할 수 있을까라는 절박한 마음에서 삭발을 하기로 했다”고 울먹이며 설명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