신안산선 9일 첫삽…서울 접근성 개선에 따른 집값 상승 기대감 ↑
[미디어펜=홍샛별 기자]수도권 서남부의 황금노선으로 꼽히는 신안산선이 지난 9일 착공식을 열면서 해당 노선 수혜 지역에 수요자 및 투자자들의 관심이 높아지고 있다. 

12일 업계에 따르면, 신안산선 복선전철은 경기도안산·시흥·광명을 거쳐 여의도까지 정거장 15개소, 총 연장 44.7㎞를 건설하는 대규모 프로젝트다. 40m 지하에 철도를 건설함으로써 지하 매설물이나 지상부 토지 이용에 대한 영향을 최소화하고, 최대 110㎞/h로 운행되도록 설계됐다.

수도권 서남부 지역의 광역 교통문제를 해소하기 위해 1998년 정부가 ‘수도권 광역교통 5개년 계획’에 포함하면서 첫발을 내딛은 이래 지난 21년간 지역사회의 숙원 사업으로 남아 있었다. 오는 2024년 개통을 목표로 하고 있다.

철도가 개통되면 한양대(ERICA)에서부터 여의도까지 이동 시간이 기존 100분에서 25분으로, 원시~여의도 구간은 기존 69분에서 36분으로 단축될 예정이다. 

   
▲ 안산 중앙역 인근 단지 전경 /사진=미디어펜


개통과 동시에 서울 접근성이 대폭 향상될 것으로 예상되면서 광명, 안양 등 노선 개통 수혜지역이 집값이 수직상승하고 있다. 

국토교통부 실거래가 자료를 보면 신안산선 광명역(예정) 수혜단지인 경기도 광명시 ‘광명역파크자이’(2017년 8월 입주) 전용면적 84㎡는 올해 6월 9억2000만원에 손바뀜 됐다. 이는 지난해 8월 같은 타입이 7억7000만원에 거래된 점을 고려하면 1년사이 가격이 약 1억5000만원 오른 셈이다. 

또 신안산선 석수역이 예정된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석수 두산위브’(2010년 9월 입주) 전용면적 84㎡도 올해 7월 6억7500만원에 거래됐다. 전년 동월 5억5000만원에 거랜된 것과 비교하면 약 1억2500만원 올랐다. 목감역이 예정된 경기도 시흥 목감지구 ‘호반베르디움 더 레이크’(2017년 7월 입주)의 경우도 전용면적 69㎡가 지난달 분양가(2억7010만원) 대비 약 1억6000만원 이상 오른 4억3500만원에 새주인을 찾았다. 

거래량 역시 늘어나는 추세다. 신안산선 중앙역이 예정된 경기도 안산시 단원구 고잔동 아파트매매 거래량은 8월 착공이 거론된 6월 122건, 7월 105건으로 그 전인 5월 71건보다 최대 약 71.83% 증가했다. 광명역이 예정된 광명시 일직동의 경우도 5월 1건에서 6월 4건, 7월 8건으로 증가했다.

상황이 이렇다 보니 신안산선 수혜 지역에서의 신규 분양도 잇따르고 있다. 

롯데건설과 SK건설은 경기도 광명시 철산동 일원에서 철산주공7단지를 재건축한 ‘철산역 롯데캐슬&SK뷰 클래스티지’를 분양 중이다. 신안산선 광명역(예정) 수혜 단지로 59~84㎡ 708가구가 일반 분양된다. 

두산건설도 오는 9월 경기도 안양시 만안구 안양동 일원에서 ‘안양예술공원 두산위브’ 분양에 나선다. 단지 인근에는 신안산선 석수역(예정)이 들어설 예정이다. 전용 39~84㎡ 558가구 가운데 일반분양 물량은 250가구다.

안산의 A공인중개사사무소 대표는 “신안산선 착공 소식이 언론 등을 통해 보도된 이후 신규 역사 인근 단지에 대한 문의가 늘었다”면서 “수도권에서는 서울 접근성 개선이 집값 상승에 미치는 영향이 큰 만큼 해당 노선 수혜 단지에 대한 기대감이 큰 것으로 보인다”고 설명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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