8월 국내 완성차 업체들의 판매량이 여름휴가와 임금단체협상에 따른 부분파업으로 내수, 해외부문 모두에서 전년 같은 달 대비 감소했다.

내수·해외 판매량이 감소한 것은 지난 1월 이후 7개월 만이다.

1일 완성차 5사(현대·기아·한국GM·르노삼성·쌍용차)의 8월 판매실적(CKD 제외)은 63만8372대로 전년 68만8708대보다 7.3% 감소했다.

현대차가 35만7698대를 판매, 전년 38만285대보다 판매량이 5.9% 감소한 가운데 기아차도 전년 22만4229대에서 올해 21만7438대로 3.0% 줄었다.

한국GM도 올 8월 4만3018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전년 6만1773대보다 30.4% 적게 판매했다. 르노삼성과 쌍용차도 각각 1만559대와 9659대를 판매, 전년 1만811대와 1만1610대와 비교했을 때 판매가 각각 2.3%, 16.8%씩 감소했다.

판매 감소세는 내수 시장보다 해외 시장에서 더욱 두드러졌다.

완성차 5사는 8월 내수시장에서 10만5983대를 판매해, 전년 같은 달 11만338대보다 3.9% 판매가 줄었다.

현대차가 전주공장 주간 2교대제 도입 완료로 전년 대비 판매량이 1.0% 증가한 4만8143대를 기록하고 쌍용차도 전년과 같은 5158대를 판매했으나 나머지 업체들은 모두 부진했다.

기아차가 3만6003대로 전년 같은 달보다 판매가 7.7% 줄었고, 한국GM도 1만1938대로 전년 같은 기간에 비해 판매량이 11.0% 줄며 가장 큰 폭의 감소세를 실현했다.

르노삼성은 전년보다 6.9% 감소한 4741대를 판매하는 데 그쳐, 쌍용차에 밀리며 내수 판매량 기준 5위로 떨어졌다.

완성차 5사의 내수 시장 판매 점유비는 현대차 45.4%, 기아차 34.0%, 한국GM 11.3%, 쌍용차 4.9%, 르노삼성 4.5%다.

내수 시장에서 4개월 연속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을 이어간 쏘나타는 지난달 신형 쏘나타 5596대를 포함, 7307대가 판매되는 데 그쳐 신형 쏘나타 출시 후 5개월만에 처음으로 월 1만대 판매고지 달성에 실패했다. 대신 아반떼가 8194대가 판매되며 올해 처음으로 그랜저, 쏘나타, 기아차 모닝 등을 제치고 월간 베스트셀링 모델로 등극했다.

해외 판매는 53만2389대를 기록, 전년 같은 달 57만8370대 대비 8.0% 가파른 판매 감소세를 나타냈다.

현대차가 30만9555대를 판매, 전년 같은 달보다 6.9% 판매가 감소했고, 기아차도 18만1435대로 전년 8월 대비 2.0% 판매가 줄었다. 한국GM은 수출이 35.7% 줄어들며서 수출량이 3만1080대에 그쳤다.

르노삼성만 전년 8월보다 수출량이 1.8% 늘어난 5818대를 기록했을 뿐, 쌍용차도 수출이 30.2% 급감한 4501대를 기록했다. [미디어펜=김태우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