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윤종신이 '라디오스타'를 떠나기로 결심한 이유를 밝혔다.

11일 오후 방송된 MBC 예능프로그램 '라디오스타'는 '윤따의 밤' 특집으로 꾸며져 프로그램을 12년간 이끌어오다 하차하는 MC 윤종신과 그의 절친 장항준 감독, 개그맨 유세윤, 작사가 김이나, 가수 박재정이 출연했다.

이날 윤종신은 "이방인 프로젝트는 '월간 윤종신'의 해외 버전이다. 이전과 다른 환경에서 해보자는 생각에서 아는 사람이 아무도 없는 곳에서 곡을 써보려고 한다"고 운을 뗐다.

이어 "노래 가사에서는 힘들다고 하지만 실제로 힘들고 외로울 일이 없다"면서 "내 편도 없는 이방인의 느낌으로 살아본 적이 있나 싶더라"라고 밝혔다.


   
▲ 사진=MBC '라디오스타' 방송 캡처


3년 전 이미 아내 전미라에게 프로젝트에 대한 허락을 구했다는 윤종신. 그는 "아내가 몇 초도 고민하지 않고 허락했다. 아내가 테니스 선수 시절 스태프 없이 홀로 해외를 다녔는데, 외롭지만 그만큼 얻는 게 많다는 것을 안다"며 자신을 존중해준 아내에게 고마운 마음을 드러냈다.

윤종신은 "1990년에 데뷔하고 본격적으로 방송을 시작한 게 2000년이다. 20년간 하루도 방송에 안 나온 적이 없더라. 시야에서 한 번 사라지는 것도 필요하다고 생각한다"며 방송 활동을 중단하는 소회를 담담히 털어놓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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