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 의원 "음주사고, 지탄받아야 할 범죄…경찰, 피의사실 공표하는 것도 중대 범죄행위"
"경찰 외엔 알 수 없는 CCTV 자료·피해자와의 합의 금액·피해자 1차 진술 등 나돌아"
   
▲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사진=자유한국당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11일 장제원 자유한국당 의원은 아들 장용준 씨의 음주운전 사고를 조사 중인 경찰이 수사정보와 피의사실을 유출했다며 "검찰에 고발하겠다"는 뜻을 내보였다.

장 의원은 이날 자신의 페이스북에 "경찰의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가 도를 지나쳤다"며 "상상을 초월하는 경찰의 수사정보 유출과 피의사실 공표에 대해 검찰에 고발 조치를 하겠다"는 글을 올렸다다.

장 의원은 "음주사고는 분명히 국민적으로 지탄받아야 할 범죄"라면서도 "경찰이 악의적 여론 조성을 위해 수사과정에서 얻은 정보를 무차별 유출하고, 수시로 피의사실을 공표하는 행위 또한 피의자의 인권을 무참히 짓밟는 중대한 범죄행위"라며 경찰에 대해 목소리를 높였다.

이어 "(경찰에 의해) △피해자의 1차 진술 전부 △피해자의 전화번호 △(아들 대신) 자신이 운전자라고 나선 20대 남성의 전화번호·운영가게 △폐쇄회로(CC)TV 유출 △피해자와의 합의금 액수 등 경찰 외에 누구도 알 수 없는 사실이 언론에 유포돼 피의자들과 피해자의 인권이 심각하게 유린되고 있다"고 부연했다.

경찰과 소방당국에 따르면 아들 장 씨는 7일 오전 술을 마신 채 자신의 벤츠 차량을 운전하다가 서울 마포구에서 오토바이와 추돌 사고를 일으켰다. 사고 이후 장 씨는 운전자 바꿔치기를 통해 범행을 숨기려 하거나 피해자에게 "아버지가 국회의원"이라며 합의를 종용한 사실 등이 알려져 논란이 불거졌다. 경찰 당국은 "의혹을 빨리 해소하겠다"며 수사 인력을 대폭 늘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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