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추석 연휴에도 유럽 무대에서 뛰는 한국인 선수들의 활약은 계속된다. 지난 10일 투르크메니스탄과 2022 카타르 월드컵 2차예선 첫 경기(한국 2-0 승리)를 마친 유럽파 대표선수들이 각자 소속팀으로 복귀해 출전 채비를 하고 있다. 

역시 가장 관심을 모으는 경기는 손흥민의 소속팀 토트넘 홋스퍼 경기다. A매치 휴식기를 보낸 잉글랜드 프리미어리그는 14일(이하 한국시간) 재개되는데 토트넘은 이날 밤 11시 크리스탈 팰리스와 5라운드 경기를 벌인다. 

손흥민은 조지아와 평가전(5일), 투르크메니스탄전 등 대표팀 2경기에 모두 출전하고 복귀했지만 이 경기 출전 가능성이 높다. 지난 시즌 막판 퇴장으로 받은 징계로 2라운드까지 출전을 못해 체력이 세이브됐고, 대표팀 2연전이 열린 장소(터키, 투르크메니스탄)가 영국에서 그렇게 멀지 않아 다른 대표팀 소집 때보다는 피로도가 덜한 편이다.

아직 시즌 첫 골 신고를 못한 손흥민이 크리스탈 팰리스전에서 골 소식을 전해주기를 바라는 팬들이 많다.

이보다 앞서 14일 오후 8시 30분에는 기성용이 있는 뉴캐슬 유나이티드가 리버풀과 일전을 벌인다. 기성용은 팀내 입지가 줄어들어 출전 기회를 많이 얻지 못하고 있는데 출전 여부는 지켜봐야 한다.

   
▲ 사진=토트넘, 보르도, 잘츠부르크, 발렌시아 SNS


오스트리아 잘츠부르크의 공격 핵으로 떠오른 황희찬이 다시 공격포인트 행진을 이어갈 것인지도 관심사다. 잘츠부르크는 14일 밤 12시 오스트라이 분데스리가 7라운드 하트베르그와 경기를 갖는다. 6라운드까지 6경기에서 4골 6도움으로 벌써 두자릿수 공격포인트를 기록한 황희찬이 또 어떤 활약을 보여줄지 기대된다. 황희찬은 대표팀에서는 조지아전에 출전했으나 스리백 전형에서 윙백 역할에 잘 적응하지 못했고 투르크메니스탄전은 뛰지 못했다.

조지아전에서 혼자 2골을 넣으며 대표팀 간판 골잡이의 위력을 과시한 황의조가 소속팀 지롱댕 보르도에서 다시 골 사냥에 나선다. 보르도는 15일 새벽 3시 FC메스와 프랑스 리그앙(리그1) 5라운드 경기를 치른다. 황의조는 8월 25일 디종과 3라운드에서 프랑스 무대 데뷔골을 터뜨린 바 있다.

조지아전 출전으로 A매치 데뷔전을 치른 이강인(발렌시아)이 바르셀로나전에서 출전 기회를 얻을지도 관심사다. 발렌시아는 15일 새벽 4시 세계적 명문 클럽 바르셀로나와 프리메라리가 4라운드에서 맞붙는다. 그동안 이강인은 마르셀리노 감독 체제에서는 출전 기회를 별로 얻지 못했다. 하지만 지난 11일 마르셀리노 감독이 전격 경질되고 알베르트 셀라데스 감독이 선임됐다. 이강인이 새 감독 체제에서 맞는 첫 경기에서 바르셀로나를 상대로 뛸 기회를 얻을지 궁금하다.

독일 분데스리가2도 주목된다. 15일 오후 8시 홀슈타인 킬-FC 하이덴하임, 오후 8시 30분 SV 다름슈타트 98-FC 뉘른베르크 경기가 열린다. 홀슈타인 킬에는 이재성, 다름슈타트에는 백승호가 소속돼 있다. 스페인에서 독일 2부리그로 활동 무대를 옮긴 백승호가 다름슈타트 데뷔전을 치를 가능성이 높다.

권창훈과 정우영이 소속돼 있는 독일 분데스리가 프라이부르크는 15일 밤 10시 30분 호펜하임과 경기를 갖는다. 각각 A대표팀과 22세 이하 대표팀에 소집됐다가 복귀한 둘이 동반 출전한다면 국내 팬들에게는 멋진 그림을 선사할 수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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