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양현종(KIA 타이거즈)이 시즌 마지막 등판에서 평균자책점이 조금 오르기는 했지만 1위를 지켜냈다. 타이틀 획득 여부는 이제 조쉬 린드블럼(두산 베어스) 하기에 달렸다.

양현종은 17일 광주 기아챔피언스필드에서 열린 NC 다이노스전에 선발 등판, 5이닝을 3피안타(1홈런) 무사사구 3탈삼진 2실점으로 막았다. 2-2 동점 상황에서 물러나 승패는 기록하지 않았다.

이날 등판이 양현종의 시즌 마지막 투구였다. KIA는 아직 8경기를 더 남겨두고 있지만 박흥식 감독대행은 양현종을 더 이상 등판시키지 않겠다고 밝혔다. KIA가 포스트시즌 진출에 실패해 최종 순위가 무의미해졌으며, 양현종은 이미 많은 이닝을 소화하면서 충분히 제 몫을 해냈기 때문에 보호 차원에서 추가 등판시키지 않기로 결정을 내린 것이다.

   
▲ 사진=KIA 타이거즈


이로써 양현종의 2019 시즌 성적은 29경기 등판, 184⅔이닝 투구, 16승 8패, 평균자책점 2.29로 마감됐다. 전날까지 2.25였던 평균자책점이 조금 올라가 2.29가 됐으나 여전히 린드블럼(2.36)보다는 앞선 채 1위 자리를 유지했다.

두산은 아직 11경기가 남았고, 2위를 놓고 키움과 경쟁 중이어서 린드블럼은 앞으로 2경기정도는 더 등판할 것으로 보인다. 린드블럼이 다시 평균자책점을 낮춰 양현종을 따라잡고 타이틀을 가져갈 것인지는 지켜봐야 한다.

이날 양현종은 1회초 2사 후 박민우에게 안타를 내준 다음 양의지에 투런홈런 한 방을 맞은 외에는 깔끔한 피칭이었다. 2회부터 4회까지는 3이닝 연속 삼자범퇴로 간단히 끝냈다. 5회초 2사 후 강진성에게 안타를 맞고 지석훈의 유격수 땅볼 때 박찬호의 포구 실책이 나오면서 1, 2루 위기에 몰렸지만 김태진을 중견수 플라이 처리하며 추가 실점하지 않았다.

KIA 타선은 3회말 밀어내기 볼넷으로 한 점, 4회말 박찬호의 중견수 희생플라이로 한 점을 만회했다. 2-2 동점까지는 만들어줬으나 5회말 무사 1, 2루 찬스를 놓쳐 역전은 하지 못함으로써 양현종에게 승리투수 기회는 안겨주지 못했다.

5회까지 양현종의 투구수가 65개밖에 안돼 더 던질 수도 있었지만, 6회 들면서 하준영과 교체돼 물러나 그대로 시즌을 마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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