모공 케어 등 탄산수 효능 내세운 제품 잇따라 출시

탄산수 시장이 가파른 성장세를 이어가고 있는 가운데 화장품 업계도 ‘탄산수’에 눈을 돌리고 있다.

3일 업계에 따르면 지난 2010년만 해도 75억원 수준이었던 국내 탄산수 시장 매출 규모는 3년 만에 2.6배나 커졌다.

올해 탄산수 시장 매출규모는 전년 대비 약 50% 증가한 300억원에 달할 것으로 추정된다.

약 6000억원에 달하는 전체 생수 시장 규모에 비하면 아직 미미한 수준이지만 시장 성장 가능성이 크다는 것이 업계의 대체적인 시각이다.

   
▲에뛰드하우스 ‘스파클링 톡스’ 라인

탄산수 음용의 인기 트렌드는 최근 화장품 업계로 확산되고 있으며 탄산 효능을 활용한 화장품들이 잇따라 출시돼 관심을 모으고 있다.

한국탄산수협회에 따르면 탄산수의 탄산기포는 피부에 자극을 줘 혈액 순환을 돕고 모공 속 유해 요인들을 효과적으로 제거해 준다.

정대선 한국탄산수협회 협회장은 “냉장고, 정수기 등 산업 전반에서 탄산수 시장이 활성화 되고 있는 가운데 탄산 관련 뷰티 제품들도 많이 출시 될 것”이라며 “탄산수 관련 제품 시장은 아직 1~2년 정도 밖에 되지 않은 초기 시장인 만큼 더 성장 할 것으로 예상된다”고 말했다.

화장품 업계 관계자들은 탄산수를 활용한 화장품의 장점으로 △탄산수의 기포효과로 각질 제거 탁월 △주근깨, 기미 개선되는 브라이트닝 효과 △혈행 개선으로 노폐물 분비 용이 △미네랄 같은 영양선분의 진피 층 흡수 증대 △피부 턴오버 촉진 등을 꼽고 있다.

   
▲스킨푸드 ‘풋사과 탄산수 모공 라인’

화장품 브랜드 라네즈는 지난해 ‘라네즈 브라이트닝 탄산수 캡슐 미스트’, ‘브라이트닝 탄산수 팝 에센스’ 등을 출시한데 이어 올 6월 ‘탄산수 휘핑 클렌저’를 추가해 탄산수 라인을 보강했다. 고농축 미네랄 탄산수가 맑고 투명한 피부로 가꿔주는 것이 특징이다.

스킨푸드는 모공 속 피지와 각질을 관리해 매끈하게 가꿔주는 집중 모공 케어 라인인 ‘풋사과 탄산수 모공 라인’을 판매하고 있다. 특히 제품에 세계 3대 광천수로 꼽히는 ‘초정리 탄산수’를 이용했다고 업체 측은 설명했다.

에뛰드하우스는 ‘스파클링 톡스 올인원 젤’, ‘스파클링 톡스 스크럽 폼’, ‘스파클링 톡스 탄산 버블팩’ 등이 포함된 ‘스파클링 톡스’ 라인을 내놨다. 특히 ‘스파클링 톡스 올인원 젤’ 제품은 투명한 젤 크림에 녹아 있는 탄산이 마사지 효과를 통해 맑고 투명한 피부로 가꿔준다.

업계 한 관계자는 “탄산수를 활용한 제품들은 피부 정화를 돕는 효능이 크다”면서 “산뜻한 사용감, 적극적인 모공 케어 효과를 볼 수 있어 많은 소비자들이 찾고 있다”고 말했다.

이 관계자는 이어 “이같은 제품들은 해외에서도 큰 관심을 받고 있는데 태국과 같이 대체로 덥고 습한 기후의 지역에서 인기가 높다”고 덧붙였다.[미디어펜=신진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