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한국프로야구 레전드이자 해설위원으로 활동 중인 양준혁이 성스캔들에 휘말렸지만 팬들은 '지지 성명문'을 발표하고 양준혁을 응원했다.

한국 최대 야구 커뮤니티 중 하나인 국내야구 갤러리에는 18일 '국내야구 갤러리 일동' 명의의 성명문이 발표됐다.

팬들은 성명문에서 "살아 있는 야구의 전설 양준혁 해설위원에게 불미스러운 일이 발생한 점에 대해 너무나도 참담한 심정을 금할 길이 없어 '지지 성명문'을 발표하게 됐다"고 밝혔다.

이어 "양준혁 해설위원은 선수 시절 언제나 성실하게 연습에 임하였으며 여러 시즌에서 좋은 성적으로 각종 기록을 세우는 등 많은 선수들의 우상으로 각인된 프로 야구의 보배 같은 존재"라고 양준혁이 이룬 업적을 언급하면서 "그라운드를 떠나 있는 지금도 항상 변함없는 모습으로 팬들에게 가까이 다가갔으며 어느 자리에서나 올곧은 심성을 통해 타의 모범이 되는 귀인이다"라고 덧붙였다.

팬들은 "국내야구 갤러리 일동은 양준혁 해설위원의 진심을 믿어 의심치 않으며, 분명 오늘의 시련을 잘 극복하여 더욱 밝은 모습으로 팬들 앞에 서 줄 것이라 생각한다"면서 "'매 순간 최선을 다한 전력 질주'라는 양준혁 해설위원의 좌우명 대로, 무슨 일이 있든 포기하지 말고 전력 질주하는 모습을 볼 수 있길 응원하겠다"고 응원의 메시지를 전했다.

   
▲ 사진='더팩트' 제공, 국내야구 갤러리 캡처


팬들이 이렇게 성명문까지 발표하게 된 것은 양준혁이 개인 사생활 문제로 성추문에 휘말려 곤혹스런 입장에 빠졌기 때문이다.

앞서 지난 18일 한 개인 SNS 계정에 양준혁의 잠자는 모습을 찍은 사진과 함께 "양준혁. 방송에서 보는 모습. 팬서비스 하는 모습. 어수룩해 보이는 이미지의 이면, 숨겨진 저 사람의 본성"이라는 글이 올라왔다. 이 글의 작성자는 "첫 만남에 구강성교 강요부터...당신이 몇년 전 임XX 선수랑 다를 게 없잖아. 뭐를 잘못한건지 감이 안 오신다면서요. 계속 업데이트 해드릴게, 잘 봐요"라는 폭로 및 경고를 했다.

이 계정은 삭제된 상태지만 이미 온라인과 SNS를 통해 그 내용이 알려지며 양준혁은 성추문의 당사자가 됐다. 

이후 이날 오후 양준혁은 자신의 인스타그램에 해명 및 반박의 글을 게시하고 폭로글 작성자에 대해 법적 대응을 예고했다. 

양준혁은 "저는 이번 유포사항과 관련 하여 변호사를 통하여 법적인 절차로 해결을 하려고 합니다. 유명인이라는 이유로, 그리고 남자라는 이유로 공격 받고 있는 상황입니다. 저는 유명인이기 전에 한 사람으로서 늦은 나이이기에 좋은 만남을 가지려 하였고, 그러한 과정에서 상대방을 만났으나 애초의 느낌과 다르게 만날수록 서로가 맞지 않는다는 것을 알게 되었고, 자연스럽게 멀어지게 되었습니다"라고 하면서 상대방이 악의를 가지고 호도하는 글을 올렸다고 주장했다.

그는 "이번에 유포된 사진과 글은 '미투'라는 프레임 속에 저를 가두고 굉장히 악한 남자의 그것으로 몰고 가려는 의도가 다분히 보이입니다만 이는 사실이 아닙니다"라고 성추문과 관련된 내용을 부인했다.

현역 시절 최고 타자로 군림하며 타격 관련 각종 기록을 세운 양준혁은 '양신'으로 불리는 등 야구팬들의 많은 사랑을 받았다. 현재 MBC스포츠플러스 해설위원으로 활동하고 있으며 JTBC 예능 프로그램 '뭉쳐야 찬다'에 출연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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