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융위원장, 금감원장 만나려 직접 금감원 찾기는 처음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취임 이후 윤석헌 금융감독원장과 첫 상견례를 갖는다. 금융위원장이 금감원장과 만나기 위해 직접 금감원을 찾는 것은 이번이 처음이다. 

그동안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윤석헌 금감원장이 키코(KIKO) 문제 등에 대해 이견이 크게 갈려와 첫 만남 자리에서 어떠한 이야기가 오갈지 귀추가 주목되고 있다.

   


19일 금융당국에 따르면 은 위원장은 이날 오후 서울 여의도 금감원 본원에 있는 '일본 수출규제 피해기업 상담센터'를 방문한다. 이후 윤 원장과 약 15분간 비공개 공식회동을 가질 예정이다. 

첫 회동인 만큼 두 기관의 수장이 어떤 대화를 주고받을 지 금융권의 관심이 집중되고 있다. 그간 금융위와 금감원은 은행 노동이사제 도입이나 키코 문제, 삼성바이오로직스 분식회계 사건 등에서 번번이 입장 차를 보여왔다. 

특히 윤 원장이 지난해 7월 금융감독 혁신과제에 키코 사건 재조사를 포함시키며 논란에 다시 한번 불을 붙인 키코 문제의 경우 은 위원장은 인사청문회 당시 부터 "일부 사안은 대법원 판결을 통해 결론이 난 사실이 있고, 이 부분을 재조사하기는 쉽지 않을 것"이라고 시각차를 드러낸 바 있다.

최근 윤 원장은 은 위원장의 취임 이후 키코 문제에 대해 절충점을 찾기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밝혔다. 

그는 지난 10일 ‘신한 SOHO 성공지원센터 개소식’에 참석해 이같이 말하며 “(키코 사태는)이번 파생결합증권(DLS)·파생결합펀드(DLF)건과 유사한 면이 있어 (은성수 금융위원장과) 더 상의 해봐야 할 것”이라고 설명했다.

일각에선 은 위원장과 윤 원장의 입장차를 좁히긴 어려울 것으로 전망했다.

한 업계 관계자는 "은 위원장은 금융산업 육성을, 윤 원장은 소비자보호를 강조하고 있다"며 "양 기관 수장의 의견 일치가 단기간내에 이뤄지긴 힘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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