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변동·준고정금리 주택담보대출을 연 1%대 고정금리로 바꿔주는 '서민형 안심전환대출'이 출시 1주일만에 한도인 20조원을 넘는 신청이 이뤄졌다.

금융위원회는 신청액이 공급규모를 상당부분 초과할 것으로 내다봤지만 공급규모 추가 확대는 어렵다고 진단했다. 

22일 금융위원회와 한국주택금융공사(주금공)에 따르면 이날 오전 9시 현재 안심전환대출 신청 건수는 총 17만5000건을 기록하며 약 20조5000억원을 기록했다.

신청 창구별로는 주금공 홈페이지에서 14만9458건(17조8714억원), 14개 은행 창구에서 2만5536건(2조5961억원)이 접수됐다.

금융위는 "신청접수 종료까지 1주일이 더 남은 상태"라며 "수요가 초반에 집중돼 다음주 신청은 이번주 보다 줄어들 것"이라고 전망했다.

이어 "신청자 가운데 요건 미비 탈락자 발생 등을 감안하더라도 총 신청액은 공급규모인 20조원을 상당 수준 초과할 것으로 보인다"며 "총 20조원 규모에서 집값이 낮은 대상자부터 순서대로 지원할 계획"이라고 설명했다.

또한 주금공 재원 여력이나 MBS 시장상황 등을 감안할 때, ‘안심전환대출’ 공급규모를 추가 확대하기는 매우 어려운 상황이라고 강조했다. 

한편, 안심전환대출은 10∼30년 만기 연 1.85∼2.10%(전자약정 우대금리 적용시) 고정금리로 기존 대출을 최대 5억원 바꿔준다.

주택가격 9억원 이하, 1주택 가구, 부부합산 소득 연 8500만원 이하 등 조건이 붙지만, 장기·저리 고정금리라는 게 특장점으로 꼽힌다.

이달 29일까지 각 은행 창구와 주금공 홈페이지를 통해 2주간 신청 접수 후 총 20조원 한도 안에서 주택 가격이 낮은 순서로 대상자를 선정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