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한강 이남 지역까지 아프리카돼지열병(ASF)가 확산했다. 농림축산식품부는 23일 경기 김포시 통진읍의 한 돼지농장에서 접수된 ASF 의심 신고에 대해 정밀 검사를 한 결과 확진 판정이 났다고 밝혔다. 이로써 현재까지 ASF가 확진된 곳은 파주와 연천에 이어 세 곳이다.
앞서 김포 농장은 돼지 4마리가 유산하고 모돈 5마리가 식욕 부진 증상을 보여 방역당국에 ASF 의심 신고를 했다. 이후 확진 판정으로 방역당국은 현재 해당 농장 주변 500m 이내 양돈농가에 대한 살처분 작업에 착수했다. 김포에는 확진 농장을 포함한 5곳에서 총 3108두 돼지가 사육 중이다.
확진 농장은 ASF가 확진된 파주 농장으로부터 약 13.7㎞, 연천 농장으로부터 45.8㎞ 각각 떨어져 있다. ASF 중점 관리지역 중 6곳으로 지정된 지역에 해당한다. 그러나 해당 방역대가 뚫리면서 확산 위기감이 커지고 있다. 농식품부는 “중점 관리지역 밖으로 ASF가 확산하지 않도록 방역 역량을 집중하고 있다”고 전했다.
한편, 농식품부와 파주시에 따르면 이날 오후 6시 30분께 파주시 적성면 자장리의 한 농가에서 ASF 의심 신고가 접수됐다. 해당 농가에선 돼지 1마리가 폐사하고, 3마리가 유산한 것을 발견해 농장주가 신고한 것으로 전해졌다. 이 농가도 ASF로 확진될 경우, 국내 네 번째 발병 사례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