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상준 기자] 반자율주행(ADAS) 시스템을 공동 개발하며 협력 중인 메르세데스-벤츠와 BMW가 고급 전기차 시장을 우선 선점하기 위해 치열한 경쟁을 벌이고 있다.
24일 업계에 따르면 벤츠는 S클래스 급 전기차 EQS 개발의 막바지 단계로 차량의 세부적인 완성도를 끌어올리는 주행 테스트를 진행 중이며, BMW는 고급 세단인 7시리즈 크기의 i7 출시를 공식화하고 차량 개발에 몰두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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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EQS / 사진=벤츠 |
프리미엄 자동차 브랜드를 대표하는 독일의 두 회사가 고급 세단형 전기차를 출시하는 것에 대해 이목이 쏠리고 있으며, 두 차종이 출시되면 본격적인 ‘대형 세단 전기차’의 보편화가 이뤄질 것으로 업계는 보고 있다.
벤츠 EQS는 지난 2019 프랑크푸르트 모터쇼에서 공식적으로 첫선을 보였다. EQS는 S클래스 수준의 고급스러운 내·외관 디자인과 대용량 전기모터를 탑재해 강력한 성능을 발휘한다. 또한 배터리 완충 시 약 700km 주행이 가능해, 전기차의 최대 약점인 짧은 항속거리를 해결했다.
EQS는 최고출력 469마력, 최대토크 77.5kg.m의 스포츠카 부럽지 않은 성능을 발휘해 △고급스러운 디자인 △넓은 실내공간 △고성능까지 3박자를 두루 갖췄다는 평가다. 차량이 출시된 이후 공정한 평가를 진행해야겠지만, 벤츠가 사전 공개한 스펙 상으로는 단점을 찾기 어려울 만큼 출중한 상품성을 갖추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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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7 i Vision Dynamics Concept / 사진=BMW |
BMW 역시 대형 세단인 7시리즈급 전기차 i7 개발에 한창이다. 외신 보도에 따르면 BMW는 용량이 다른 두 가지 버전의 배터리를 탑재한 i7을 선보일 계획이며, 최고출력은 550마력과 670마력을 발휘하는 두 종류로 나눠질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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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BMW 신형 7시리즈 / 사진=BMW |
‘운전의 즐거움’을 표방하는 BMW답게 벤츠 EQS보다 출력을 더 높였고, 차량의 퍼포먼스를 중요시하는 개발의 숨은 의도를 파악할 수 있다. 또한 후발 주자답게 더욱 강력한 차량의 성능을 통해 소비자들에게 어필할 것으로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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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벤츠 EQS / 사진=벤츠 |
두 차종의 출시 예상 시기는 개발을 먼저 시작한 벤츠 EQS가 2020년 하반기 공식 출시될 것으로 보이며, BMW i7은 2021년 전반기 내 출시 될 것으로 예상된다.
두 차종은 양사가 함께 개발 중인 반자율주행(ADAS) 시스템을 적용할 것으로 보인다. 지난 7월 벤츠와 BMW는 뮌헨의 BMW 연구개발 단지와 아우토반을 거점으로 반자율주행차량 개발 및 테스트를 진행하고 2024년 레벨4 수준에 해당하는 차량을 선보인다는 계획을 밝힌 바 있다.
자동차 업계 한 관계자는 “기술력과 자금력이 충분한 벤츠와 BMW가 대형 세단 베이스 전기차를 출시하며, 럭셔리 자동차 시장까지 전기차의 영역을 넓히려는 의도로 파악된다”며 “두 전기차는 강력한 성능과 장거리 주행이 가능한 점, 그리고 환경을 생각한다는 이미지 덕분에, 기존 S클래스·7시리즈에서 대형 세단 전기차로 이동하는 소비자의 규모가 상당할 것”이라고 내다봤다.
[미디어펜=김상준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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