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김포시 소재 요양원의 화재 현장. /사진=김포소방서 제공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49명의 사상자가 발생한 김포요양병원 화재 사고를 수사 중인 경찰이 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본격적인 화재 원인 조사에 들어갔다.

경기 김포경찰서 수사전담팀은 김포요양병원 직원들과 숨진 피해자의 유가족 등을 참고인 신분으로 조사했다고 25일 밝혔다.

경찰은 화재가 발생한 24일 오후부터 김포요양병원 직원들을 차례로 불러 화재 당시 상황과 소방시설 현황 등을 확인했다. 경찰은 이날도 요양병원 관계자들을 불러 불법 시설물을 설치했는지와 평소 소방 설비를 제대로 관리했는지 등 안전 관리 실태를 추가로 파악할 예정이다.

이번 화재는 전날 오전 9시 3분께 김포시 풍무동 한 상가 건물 내 4층 요양병원 보일러실에서 일어났다. 이 불로 요양병원에 입원 중인 환자 132명 가운데 A(90·여)씨 등 2명이 숨졌으며 중상자 8명을 포함해 47명이 다쳤다. 화재 직후 요양병원 건물 내 스프링클러가 작동하지 않은 데다 최초 발화 지점인 4층 보일러실과 병실이 가까웠고, 부상자 상당수가 병상에 누워서 지내는 고령 환자여서 피해가 컸다.

불이 난 요양병원은 지난해 11월 부천소방서 등이 실시한 화재안전 특별조사 때 총 19건의 지적을 받은 것으로 확인됐다. 당시 화재에 대비한 유도등이 부족하고 방화문이 제대로 닫히지 않았으며 병원 내 콘센트 접지가 불량하다는 지적이 나왔다. 또 이 요양병원은 최근 3년간 자체 종합정밀점검에서도 자동 화재속보설비 연동 불량 등 26건의 지적을 받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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