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국인터넷진흥원(KISA) 원장에 백기승 전 청와대 비서관이 임명됐다.
이에 6개여월 동안 공백상태였던 KISA원장 자리가 채워지면서 사이버안보와 정보보호 등에서 강력한 드라이브가 걸릴 것으로 예측된다.
미래창조과학부는 오는 11일 제4대 KISA 원장에 백기승 전 비서관을 선임할 예정이라고 5일 밝혔다. 백기승 신임 원장은 2017년 9월10일까지 향후 3년 동안 인터넷진흥 및 정보보호업무를 수행해 나갈 예정이다.
백 전 비서관은 대우그룹 최연소 홍보임원을 지냈다. 지난 2007년 한나라당(현 새누리당) 대선 경선을 앞두고 당시 박근혜 후보의 공보기획단장으로 일하며 연을 맺었다. 이후 박근혜정부 출범과 함께 청와대 대통령 국민소통비서관과 뉴미디어비서관 등을 역임한 뒤 지난 5월 사임했다.
KISA원장 자리는 지난 3월 말 이기주 원장이 방송통신위원회 상임위원으로 자리를 옮긴 뒤 장기간 공백사태가 이어졌다. 그간 최재유 미래부 실장 등 여러 사람들이 원장 후보에 이름이 오르내렸으나 관피아 논란 등으로 인해 정부 측 인사는 KISA 원장 자리로 가지 못했다.
KISA는 2009년 한국정보보호진흥원과 한국인터넷진흥원 정보통신국제협력진흥원이 통합된 기관이다. 1대 김희정 원장과 2대 서종렬 원장이 모두 임기를 채우지 못하고 물러났다. 3대 이기주 원장 역시 임기 중에 방통위 상임위원으로 이동했다.
이에 지난달 18일 KISA 임원추천위는 후임 원장 공모에 나선 15명의 지원자 가운데 6명을 상대로 심층면접을 진행, 3명으로 압축했다. 최종 후보로 백기승 전 청와대 비서관을 비롯해 김영환 전 KT부사장 그리고 홍진표 외국어대학교 교수가 임명됐다.
업계 관계자는 "KISA의 역할이 커지면서 미래부와 사이버안보 컨트롤타워인 청와대 등과 유기적인 관계설정을 위한 적임자로 백 전 비서관을 임명한 것으로 보인다"며 "각 정부기관 등과의 공조체제 구축을 통해 현안이나 이슈에 발 빠르게 대응할 수 있을 것"이라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