그랜저 하이브리드 연 2만 대 돌파…유류세 인상·디젤 퇴출에 인기↑
일본차 불매운동도 반사이익, 연말께 하이브리드 최초 3만 대 판매 전망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고유가 기저가 지속되며 국내시장에서 하이브리드 대한 관심이 높아지며 현대자동차 그랜저IG 하이브리드가 사상 최대 판매기록 달성이 예상된다. 

불안정한 국제유가가 지속되며 정부에서 실시했던 유류세 인하 혜택이 종료되며 기름값이 다시 상승하고 있다. 또 환경규제 강화로 디젤차에 대한 소비자들의 생각이 변하며 선택도 변화하고 있다. 

   
▲ 현대자동차 그랜저IG 하이브리드 /사진=현대차


더욱이 이 같은 소비자들의 관심과 요구가 늘어나며 완성차 브랜드에서 하이브리드 시스템을 적용한 차급이 다양화돼 갈수록 점유율은 높아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이중 현대차 그랜저IG 하이브리드(HEV)는 친환경 하이브리드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3만 대 판매 기록 달성을 눈앞에 두고 있다. 

30일 관련업계와 현대자동차에 따르면 그랜저IG 하이브리드 모델이 국내 하이브리드 가운데 처음으로 연간 3만대 판매를 목전에 두고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9월 셋째 주의 누적판매대수가 이미 2만대를 넘어선 것이다. 

이는 지난해 11월에 세웠던 기록을 약 2개월 단축한 기록이다. 전체 그랜저IG 판매에서 하이브리드가 차지하는 비중도 지난 2017년 14%에서 지난해 21.7%로 늘었고 올해는 29.9%까지 높아졌다. 

추세가 이어진다면 올해 그랜저IG 하이브리드 판매는 3만 대를 무난히 달성할 수 있을 것으로 전망된다. 기록이 달성된다면 국내 하이브리드 단일모델 가운데 처음이다.

그랜저 시리즈에서 처음 하이브리드가 등장한 것은 2014년이며 전작이었던 그랜저HG부터 시작됐다.

직렬 4기통 2.4리터 엔진을 바탕으로 전기모터를 결합해 당시 큰 관심을 모았다. 준대형 세단임에도 복합연비가 1리터당 무려 16.0km에 달했다. 

이후 그랜저 하이브리드 모델은 꾸준한 인기를 끌며 8월말 기준으로 누적판매가 9만4000대에 달했다. 연말쯤에는 누적판매 10만 대 달성도 무난할 것이라는 전망도 나오고 있다.

무엇보다 올 연말 페이스리프트(부분변경) 모델이 공개를 앞두고 있음에도 돋보이는 상품성을 앞세워 꾸준히 인기를 끌고 있는 것으로 분석된다. 

자동차 업계에서는 하이브리드의 인기 비결로 뛰어난 정숙성과 연비 등을 꼽고 있다.

폭스바겐 디젤 게이트와 BMW 화재, 미세먼지 등이 사회적 논란으로 불거진 이후 디젤에 대한 인기가 시들해졌다. 동시에 그 대안으로 떠오른 게 하이브리드 모델이다.

더욱이 곧 모터의 성능향상과 배터리용량을 늘려 개발한 마일드하이브리드가 SUV모델 등에도 적용돼 출시가 예상되고 있어 많은 소비자들의 니즈를 충족할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현재 마일드 하이브리드는 우선 준중형SUV를 시작으로 적용 폭을 넓혀갈 것으로 예상되고 있다. 

현대차 관계자는 "하이브리드는 전기차 시대가 본격화될 때까지 과도기를 책임질 적절한 대안이다"며 "하이브리드 기술이 더욱 발달하면 내연기관과 상호보완 효과가 더 커지면서 꾸준한 스테디셀러가 될 것이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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