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눈총’ 광화문 일베 먹거리 집회

세월호 유가족과 시민들이 서울 종로구 광화문광장에서 세월호 특별법 제정을 촉구하며 단식 투쟁을 벌이고 있는 6일 일부 보수청년들이 먹거리 집회를 벌였다.

   
▲ 광화문 일베 먹거리 집회 / 뉴시스

인터넷 커뮤니티 '일간베스트(일베)'와 보수 단체 '자유청년연합' 회원 100여명은 이날 광화문광장 세월호 유가족 단식 농성장 앞에서 "광화문 광장을 시민들에게 돌려달라"며 갖가지 음식을 먹었다.

일베회원들은 광화문광장을 특정세력이 수개월간 독점하며 농성을 벌이며 대한민국을 마비시키는 것은 용납될 수 없다고 강조했다. 세월호농성에는 유가족외에 반정부 반미세력들이 결집해 박근혜정부 타도를 노리고 있다는 시각을 갖고 있다. 세월호를 악용하는 세력들에게 더이상 광화문광장을 내줄 수 없다는 게 일베회원들의 생각이다.

이에 세월호 참사 국민대책회의는 '일간 베스트 회원님들 식사하는 곳'이라는 종이를 써 붙이고 광화문광장 한쪽에 간이 식탁을 마련하기도 했다.

국민대책회의는 성명을 내고 "그(광화문) 광장은 여러분의 것이기도 하다. 오셔서 마음껏 먹어라. 여러분을 위해 식탁도 마련하겠다"며 "그 식탁에서 음식을 드시면서 여러분의 행사가 과연 어떤 의미인지 진지하게 성찰해 보기를 요청한다"고 밝혔다.

이어 "아마도 그곳에서 음식을 드시겠다는 것은 유가족과 마음을 나누는 이들의 단식을 비웃는 것이겠다"며 "사랑하는 가족을 잃고 고통받는 이들을 조롱하고 괴롭히는 행사를 단지 재미로 하는 분도 있을 것이고, 유가족의 싸움이 돈 때문이며 정치적인 이유 때문이라고 믿기 때문에 그런 일을 하는 분도 있을 것"이라고 지적했다. [미디어펜=이상일 기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