기본급·성과급 등 조정 가능할까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한국지엠 노동조합이 한달동안 이어왔던 파업을 멈추고 사측과의 교섭에 집중하기로 했다. 

사측과의 극단적 대립에서는 한 발 물러선 형국이지만 양측간 입장 차가 워낙 커 사태의 봉합을 낙관하긴 힘들어 보인다.

   
▲ 국지엠 노동조합이 한달동안 이어왔던 파업을 멈추고 사측과의 교섭에 집중하기로 했다. /사진=연합뉴스


1일 관련업계에 따르면 한국지엠 노조는 지난달 30일 쟁의대책위원회(쟁대위)를 열고 이날부터 8일까지를 성실교섭촉구기간으로 설정하기로 했다.

이에 따라 이 기간 정상 근무하며 잔업 및 특근 거부도 한시적으로 해제하기로 했다. 다만 노조 간부의 철야 농성은 계속 할 예정이다. 차기 쟁대위는 8일 개최하기로 했다.

성실교섭촉구기간을 갖기로 한 것은 파업 및 잔업·특근 거부에 따른 임금 손실로 조합원들 사이에서 반발이 일고 있는 가운데 외부 여론도 악화되는 상황을 감안한 것으로 보인다.

결국 사측과 대화를 통해 해결하겠다는 것이지만, 사측은 기존보다 진일보된 제시안을 내놓을 수 없다는 입장이라 난항이 예상된다.

오는 11월부터 차기 집행부 선거 시즌에 돌입하는 상황이라 현 노조 집행부에게 남은 시간은 많지 않다. 8일 이전까지 노사가 이견을 좁히지 못하면 또 다시 파업에 돌입할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다만 핵심 쟁점이 '미래 사업계획'으로 좁혀졌다는 데서 사태 해결의 실마리를 찾을 가능성도 있다. 

노조는 최근 자체 소식지와 기자회견문 등을 통해 "몇 푼 더 받으려고 파업하는 게 아니라 3년 후 사업계획조차 없는 사측에 미래 청사진을 보여줄 것을 요구한 것"이라는 입장을 밝혀 왔다.

[미디어펜=김태우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