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취임 한 달을 맞이한 자리에서 해외금리 연계 파생결합펀드(DLF) 대규모 손실 사태와 관련해 소비자 보호를 강화하겠다며 "세상에 공짜 점심은 없다"고 투자자 개인의 책임도 함께 강조했다.

   
▲ 10일 은성수 금융위원장이 정부서울청사 합동 브리핑실에서 취임 한달을 맞이해 기자간담회를 진행하고 있다/사진=미디어펜


10일 은 위원장은 정부서울청사에서 기자간담회를 통해 DLF 사태에 대해 "투자는 자기 책임에 의해서 하는 것"이라며 "투자자들도 안전한지, 수익률이 높을지 판단해서 하길 바란다"고 말했다. 

DLF 만기가 속속 돌아오면서 손실이 확정되는 것과 관련해 '컨틴전시 플랜(비상계획)'을 마련하냐는 질문에는 "대책을 마련하는 것은 생각 안 한다"며 "그렇게 따지면 주식 빠질 때도 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금융위는 간담회에 앞서 배포한 자료에서 현재 진행 중인 금융감독원의 DLF 검사 결과 위법사항이 발견될 경우 지위고하를 막론하고 엄중 조치해 유사 사건의 재발을 막겠다고 밝혔다.

'지위고하를 막론한 엄중 조치'가 판매 창구인 우리은행·하나은행의 행장을 겨냥한 것이냐는 질문에 은 위원장은 " 원론적 얘기고, 당연한 것"이라며 "책임의 범위가 밝혀진 게 아니다"고 말했다.

금융위는 이번 사태와 관련해 이르면 이달말, 늦어도 내달초에는 설계·운용·판매 모든 과정에 걸쳐 소비자보호 조치 및 금융회사 내부통제를 강화하는 제도 개선 종합방안을 발표할 계획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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