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동준 기자]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0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국가보훈처 등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훈처가 실시한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 의원은 이날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하는데 투표대상이 아닌 사람이 선정됐다"며 "독립운동가 선정에도 수시전형이 있는가"라고 박삼득 보훈처장을 상대로 질의했다.

김 의원에 따르면 "당초 보훈처는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 방법으로, 1992~17년까지 이달의 독립운동가 314명을 빅데이터 분석해 후보자 48(첨부1)인을 선정하고, 2018년 8월 한 달간 온라인 투표를 통해서 상위 12(첨부1)명을 선정, 2019년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발표할 예정이었다"고 밝혔다.

   
▲ 김진태 자유한국당 의원은 10일 세종정부청사에서 국가보훈처 등을 대상으로 열린 국회정무위원회 국정감사에서 보훈처가 실시한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의 문제점을 지적했다. 김좌진(왼쪽)과 이동휘.

   

이어 "최초 48명의 명단에는 이동휘는 대상에 없었고 온라인 투표 또한 이뤄지지 않은 상태였다. 하지만 최종 13인에는 이달의 독립운동가로 선정되었다"며 "이동휘는 1918년 한국 최초 사회주의 정당인 한인사회당의 중심인물로, 대한민국 임시정부 국무총리였으나 임시정부 대통령 이승만과 경무국장 김구와 갈등을 보인 후 탈퇴했다"고 주장했다.

이에 박삼득 보훈처장이 "마지막 선정위원회에서 임시정부 수립 100주년이 올해니까 이와 관련이 깊은 분을 선정한 것으로 안다"고 답하자 김 의원은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선정하는 데도 수시전형이 있는가"라고 따졌다.

박 처장이 "마지막에는 심사위원의 주관적 요소가 일부 개입됐다"고 하자 김 의원은 "그러니까 수시전형 소리가 나오는 것"이라며 "48명 중 9번째에 김좌진 장군이 있는데 12명 중 한 명으로 선정되지 않았다"고 지적했다.

보훈처에 따르면 2019년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을 위촉직위원 5명으로 구성된 선정위원에서 최종 선정했다고 하지만 위촉 명단을 공개하지 않고 있는 상황이다. 또한 선정위원의 권한 또한 불분명한 상황이며 최초 명단에 없는 인물의 선정 기준 역시 제기하지 못하고 있다.

또한 작년 8월 이달의 독립운동가를 뽑을 당시 후보자명단에 임시정부 초대대통령인 이승만이 없다는 논란이 있었다. 당시 보훈처는 '이승만 전 대통령은 이달의 독립운동가에 선정된 적이 없어 후보에서 제외됐다'고 설명했는데 12월에는 왜 기준을 바꿔 후보에도 없는 독립운동가를 선정했는지 의문이 드는 사항이다.

이에 김진태의원은 이달의 독립운동가 선정의 부당성을 지적하며 선정위원 명단 공개 와 투표결과를 요구했다. 또한 선정위원이라는 비공개의 인원으로 대표적 항일무장 운동의 시조인 김좌진 장군은 빼는 이유는 김일성이 김좌진 장군을 싫어했기 때문이라는 점을 지적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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