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백일섭이 사업 실패의 아픔을 고백했다.

11일 오후 방송되는 MBN 관찰예능프로그램 '모던 패밀리'에서는 사미자·김관수 부부와 제주도 여행을 떠난 배우 백일섭의 일상이 공개된다.

앞서 백일섭은 KBS 공채 탤런트 선배 김관수와 40여년 만에 재회한 뒤 돌발 여행을 제안했다. 제주에 사는 큰 딸을 만나기 위해 여행을 떠난다는 사미자·김관수 부부의 말에 "꼽사리 껴달라"며 즉흥적으로 조른 것. 마지못해 이를 수락한 사미자·김관수 부부는 백일섭과 함께 제주도로 떠났는데, 현지서 첫 끼를 함께 하며 지난 40여년간 못 나눈 인생 이야기를 하게 됐다.


   
▲ 사진=MBN '모던 패밀리' 제공


김관수는 식사 도중 "1973년 배우를 그만두고 사업을 시작했는데 번번이 잘 안됐다"고 입을 열었다. 이에 사미자가 "그렇게 7~8번을 망했다"고 눈총을 주자 백일섭은 "나도 그랬다"며 격한 공감을 보냈다.

백일섭은 "예전에 (사업을) 크게 했는데, 하는 것마다 말아먹었다. 그래도 빚 진 적은 없다. 빚이 생기면 집 팔아서 싹 다 갚았다"고 회상했다. 이어 "오히려 돈을 많이 떼였는데, 1980~90년대에 못 받은 돈이 한 9억원 된다"며 씁쓸해했다.

사미자는 "연예인들이 의외로 순진해서 사업하면 망한다. 돈 빌려달라고 하면 잘 빌려주고 되돌려 받질 못 한다"고 위로했다. 백일섭은 "묻어버린 아픔이다. 제일 믿었던 놈들한테 돈을 떼였다"고 토로했다.

'모던 패밀리'는 갓 살림을 차리기 시작한 신혼부부부터 결혼 생활을 마친 졸혼 가정까지, 다양한 형태로 구성된 스타들의 삶을 엿볼 수 있는 프로그램으로, 매주 금요일 오후 11시에 방송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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