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소정 기자]문재인 대통령이 오는 18일 취임 후 처음으로 주한 외교단을 청와대로 초청해 간담회를 갖는다. 취임 2년 5개월만이다.

청와대는 “문 대통령이 주한 외교단과 리셉션을 갖고 노고를 격려할 예정”이라며 “한반도 평화 프로세스에 대해 설명하면서 주한 외교단의 지원을 당부할 것”이라고 전했다. 

특히 이 자리에는 나가미네 야스마사 주한 일본대사도 참석할 가능성이 커서 나루히토 일왕 즉위식을 나흘 앞두고 문 대통령이 한일관계와 관련한 메시지를 발신할 가능성 여부가 주목된다.

   
▲ 문재인 대통령./사진=청와대

한편, 새 일왕 즉위식에는 이낙연 국무총리가 특사 형식으로 참석할 가능성에 무게가 실리고 있다. 현재 일본에서 이 총리 참석을 기정사실화하는 보도가 계속되고 있으나 청와대는 문재인 대통령의 참석 가능성도 완전히 닫아놓지 않은 상태이다.

김상조 청와대 정책실장은 2개월 전 일본 강제징용 배상 문제와 관련해 “1+1(한일 기업 출연) 기금안이 유일한 해결방안은 아니고, 한국은 일본과 외교적 대화를 통해 (어떤 안이든) 테이블 위에 다 올려놓고 해결할 자세를 갖고 있다”며 나루히토 일왕의 즉위식이 이번 한일 경제전쟁에 있어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전망한 바 있다.

이 포인트를 살리기 위해서는 문 대통령이 직접 참석할 필요가 있다는 지적도 나온다. 결국 새 일왕 즉위식이라는 경축 분위기를 맞아 한국정부가 얼마나 적극적인 메시지를 내는지가 중요한 것이다. 이에 따라 자칫 일왕 즉위식에 총리급 이하 인사가 파견될 경우 일본에게 ‘급’을 낮춘 것으로 받아들여질 여지도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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