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롯데 자이언츠가 래리 서튼을 퓨처스(2군) 감독으로 영입했다.

롯데 구단은 11일 서튼이 다음 시즌부터 2군 사령탑을 맡게 됐다고 발표했다. 롯데 측은 "앞선 인터뷰를 통해 다양한 경험을 바탕으로 형성된 육성 철학에서 공감대를 확인했다"며 "체계적인 육성 시스템 구축, 최첨단 장비 도입 및 데이터 활용, 과감한 시설 투자 등으로 퓨처스 역량 강화를 계획하고 있는 현 시점에 서튼 감독이 구단의 새로운 비전을 함께 실천해 나갈 적임자라 판단하여 최종 선임하게 됐다"고 서튼을 2군 감도긍로 선임한 배경을 밝혔다.

서튼 롯데 신임 퓨처스 감독은 현역 시절 KBO리그에서 뛰어 국내 야구팬들에게 낯익은 인물이다. 2005년 현대 유니콘스에 입단해 두 시즌을 뛴 뒤 2007년에는 KIA 타이거즈에서 활약했다. 3년 동안 퉁산 246경기에 출전해 2할8푼의 타율에 56홈런 173타점을 올린 거포형 타자였다.

   
▲ 2007년 KIA 타이거즈에서 뛸 당시 래리 서튼. /사진=KIA 타이거즈


1992년 캔자스시티 로얄스에 입단해 1997년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서튼은 현역 은퇴 후 2014년부터 피츠버그의 타격 코디네이터로 지도자 생활을 시작했다. 올 시즌에는 캔자스시티 로얄스 산하 마이너리그 팀인 윌밍턴 블루락스에서 타격코치를 지냈다. 

서튼은 제리 로이스터, 스캇 쿨바와 함께 롯데의 새 감독 후보에 이름을 올리기도 했다. 성민규 롯데 신임 단장은 미국으로 건너가 이들 세 명과 심층 면접을 실시한 바 있다. 하지만 여러 가지 이유로 외국인 감독 선임은 무산됐고, 국내 지도자 가운데 새 감독을 물색 중인 것으로 알려졌다. 아직 1군 감독이 선임되지 않은 가운데 서튼은 2군 사령탑으로 롯데와 인연을 맺게 됐다.   

서튼 신임 롯데 2군 감독은 "롯데의 2군 감독을 맡게 되어 매우 기대된다. 많은 책임감을 느낀다"는 소감을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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