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지난 9월2일 후보자 신분으로 독단적으로 강행한 국회 기자간담회에서 기자들의 질문이 쏟아지자 조국 현 법무부장관이 잠시 눈을 감고 있다./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김규태 기자] 조국 법무부장관은 14일 오후2시 장관직 사퇴 의사를 밝혔다.

조국 장관은 이날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입니다'라는 글을 통해 "검찰개혁을 위해 할 수 있는 최선을 다했다"며 자진 사퇴할 뜻을 전했다.

그는 "생각지도 못한 일이 벌어졌다"며 "이유 불문하고 국민들께 너무도 죄송스러웠다. 특히 상처받은 젊은이들에게 정말 미안하다"고 언급했다.

조 장관은 이어 "가족 수사로 인하여 국민들께 참으로 송구하였지만 장관으로서 단 며칠을 일하더라도 검찰개혁을 위해 마지막 저의 소임은 다하고 사라지겠다는 각오로 하루하루를 감당했다"며 "그러나 이제 제 역할은 여기까지라 생각한다"고 덧붙였다.

특히 조 장관은 "더는 제 가족 일로 대통령님과 정부에 부담을 드려서는 안 된다고 판단했다"며 "제가 자리에서 내려와야 검찰개혁의 성공적 완수가 가능한 시간이 왔다고 생각한다. 저는 검찰개혁을 위한 불쏘시개에 불과하다. '불쏘시개' 역할은 여기까지"라고 강조했다.

또한 조 장관은 "온갖 저항에도 불구하고 검찰개혁이 여기까지 온 것은 모두 국민들 덕분"이라며 "국민들께서는 저를 내려놓으시고 대통령께 힘을 모아주실 것을 간절히 소망한다"고 말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