웅진코웨이 인수 통해 스마트홈 비즈니스 시장 진출
   
▲ 넷마블과 웅진코웨이 로고/미디어펜
[미디어펜=김영민 기자]넷마블이 국내 1위 렌털업체 웅진코웨이를 인수한다.

넷마블은 14일 공시를 통해 웅진코웨이 매각주관사로부터 우선협상대상자로 선정됐다는 통보를 받았다고 밝혔다.

업계에 따르면 넷마블은 웅진그룹이 보유한 웅진코웨이 지분 25.08%를 1조8000억원대에 인수하기로 했으며, 경영권을 보유하게 된다.

넷마블은 지난 2017년 상장을 통해 확보한 2조6000억원 규모의 공모자금을 통해 그동안 넥슨 등 대형 인수합병(M&A)을 추진했으나 불발됐다.

이번에는 게임이 아닌 '구독경제'에 초점을 맞춰 웅진코웨이 인수전에 뛰어들었다. 넷마블은 ICT와 렌털을 접목한 스마트홈 비즈니스를 신성장동력으로 삼아 사업 다각화에 나선다는 전략이다.

'구독경제'는 일정액을 내면 제품이나 서비스를 일정기간 동안 제공받는 신개념 유통서비스다. 제품과 서비스를 완전히 소유하는 것이 아니라 본인이 필요한 기간 동안 비용을 지불해서 사용하거나 이용하는 개념이다.

최근 산업계는 구독경제에 주목하고 있다. 그동안 소유를 위해 구매를 했던 소비자들이 자동차는 물론 스마트폰, 가전제품, 음원, 영화 등 구독경제 서비스를 이용하는 경향을 확대되고 있다. 

권영식 넷마블 대표는 이날 웅진코웨이 인수 관련 컨퍼런스콜에서 "웅진코웨이 인수는 사업 다각화 차원에서 신성장동력을 확보하고 구독경제 시장 진입을 위한 것"이라며 "게임산업의 한계나 성장 불확실성 때문이 아니다"라고 말했다.

웅진코웨이는 정수기, 공기청정기, 매트리스 등 국내 렌털 1위 업체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의 실물 구독경제 노하우와 자사의 인공지능(AI), 클라우드, 빅데이터 등 정보통신기술(ICT)을 접목해 스마트홈 비즈니스 시장에 진출한다는 계획이다.

웅진코웨이는 지난해 매출 2조7000억원, 영업이익 5200억원이며, 국내는 물론 미국, 동남아에서도 성장 가능성이 높은 것으로 평가받고 있다.

넷마블은 웅진코웨이의 렌털 제품에 ICT을 접목해 사업 영역을 넓히는 쪽으로 사업 다각화의 방향을 잡고 있는 것으로 전해졌다.

넷마블 관계자는 "웅진코웨이의 렌털 제품에 사물인터넷(IoT), 인공지능 등을 접목시키고 빅데이터까지 활용할 수 있다"며 "IT와 관련된 영역에서 신성장동력을 찾기 위한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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