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병태 교수 "문재인 대통령, 국민 앞에서 석고대죄 해야"
임종화 교수 "국민, 민주당 도덕적 해이 생생하게 지켜봐"
류재우 교수 "사회주의자가 자유민주주의 국가 장관이라니"
전삼현 총장 "광화문 집회 등 국민적 저항 작용했다고 봐"
   
▲ 조국 법무부 장관 사의 속보./캡쳐=TV조선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조국 전 법무부 장관이 14일 사의를 표명하자 학계와 시민단체에서도 평가가 줄을 이었다.

오정근 건국대학교 특임교수는 "법무 장관직 사퇴는 당연한 일이었고, 한편으론 예견된 일이었다"고 평가했다. 오 교수는 "사퇴 전에 검찰 개혁을 할 것이라 예상했다"면서도 "좀 더 힘 있게 밀고 가는 게 본래 구상했던 사법장악일텐데, 그 기틀을 마련하고 물러난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조 전 장관으로 대표되는 586 세력은 공정과 평등을 입에 달고 살며 실제로는 불의와 불공정을 일삼아 왔다"며 "야당과 자유 우파 시민단체들은 물러난 조 전 장관과 문재인 정부에 대한 항쟁을 중단해선 안 된다"고 덧붙였다.

이병태 카이스트 경영공학부 교수는 "조 전 장관 임명 자체가 상식을 벗어난 일"이라며 "문재인 대통령은 단순 사퇴시킬 일로 끝날 게 아니라 국민 앞에 석고대죄해야 한다"고 꼬집었다.

임종화 청운대학교 교수는 "조 전 장관은 예상했던 일을 너무 질질 끌었다"며 "법무장관으로 지명됐거나 35일 전 임명됐을 당시에 바로 사퇴했으면 그림이 괜찮을 법도 했을 것"이라고 했다. 임 교수는 "조 전 장관의 사퇴로 국민들은 집권 여당인 더불어민주당의 도덕적 해이를 생생하게 지켜보며 크게 실망했을 것"이라며 "이번 사퇴로 민주당에도 큰 영향이 갈 것"이라고 내다봤다.

류재우 국민대학교 경제학부 교수는 "가족 비리도 문제지만 본인이 사회주의자라고 주장하는데, 어떻게 이런 사람을 문재인 대통령은 법무장관직에 앉혔느냐"며 "사회주의자가 자유민주주의 표방하는 국가에서 다른 자리도 아니고 법무장관에 오르는 건 있을 수가 없는 일이었다"고 비판했다.

전삼현 바른사회시민회의 사무총장은 "문 대통령의 뜻에 따라 버텨왔던 조 전 장관 본인은 스스로 임명 전후로 지위를 유지하기 어려울 것이라고 판단했을 것"이라며 "그 기저에는 더 이상은 안 된다는 광화문 집회 등 국민적 저항이 크게 작용한 것 같다"고 분석했다.

한편 이웃나라 일본에서도 조 전 장관의 사퇴를 뉴스 속보로 내보내며 큰 관심을 가지는 등 눈길을 끌었다.

   
▲ 조국 법무부 장관 사의 속보./캡쳐=아베마TV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