3년째 400만t 미달…재배면적 감소·태풍 등 영향
   
▲ 가루미 쌀과 재배 논 [사진=농촌진흥청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올해 쌀 생산량이 39년 만에 가장 적은 수준을 기록할 전망이다.

올해 쌀 생산량이 소비량보다 부족할 것이란 전망이 최근 잇따라 나오면서, 쌀값이 상승 압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15일 통계청이 발표한 '2019년 쌀 예상 생산량 조사 결과'에 따르면, 올해 쌀 예상 생산량은 377만 9000t으로 지난해(386만 8000t)보다 2.3% 적을 것으로 예상된다.

이는 전국적 냉해 피해가 컸던 지난 1980년 355만t 이후 가장 적은 수준이며, 쌀 생산량은 4년째 감소세가 계속돼 왔다.

쌀 재배면적도 지난해 73만 7673ha에서 올해 72만 9820ha로 1.1% 줄어들 것으로 전망된다.

'논 타(他)작물 재배 지원사업'과 택지 개발에 따른 경지 감소 등으로 벼 재배면적이 줄어든 데다, 벼 낟알이 익는 시기에 제13호 태풍 '링링'의 영향, 일조시간 감소 등으로 기상여건이 악화된 점이 생산 감소 원인으로 꼽힌다.

10아르(a)당 예상 생산량은 518kg으로 지난해(524kg)보다 1.1% 감소할 것으로 예측된다.

시·도별 쌀 예상 생산량은 전남이 74만 7000t으로 가장 많고, 충남(71만 4000t), 전북(60만 6000t) 등이 뒤를 이었다.

이번 조사는 올해 논벼, 밭벼의 생산량을 표본 조사해 추정한 결과로, 지난달 15일 기준으로 실시됐으므로, 조사 이후 발생한 제17호 태풍 '타파'와 제18호 태풍 '미탁'으로 인한 피해 규모에 따라 수치가 변동될 수 있다고 통계청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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