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대한민국 축구대표팀이 '깜깜이'로 치러진 북한과의 평양 원정경기에서 0-0으로 무승부를 기록했다.

파울루 벤투 감독이 이끄는 한국대표팀은 15일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2022 카타르 월드컵 아시아 지역 2차 예선' H조 3차전 경기에서 북한과 전후반 득점 없이 비겼다.

이로써 한국과 북한은 나란히 2승 1무로 승점 7점을 기록했다. 한국이 골득실에서 +10으로 +3인 북한보다 앞서 조 1위를 지켰다. 북한은 2위를 유지했다. 

이 경기는 북한의 거부로 TV 생중계가 이뤄지지 않았다. 한국 취재진의 방북 허가도 나지 않았다. 인터넷 등의 이용에도 제약이 많았다. 이로 인해 경기 실시간 상황은 북한에 파견돼 있는 대한축구협회가 SNS로 제공하는 공식적인 기본 경기 정보밖에 없었다.

경기 전 알 수 있었던 것은 양 팀 선발 출전 선수, 그리고 관중이 한 명도 없는 '무관중 경기'로 치러졌다는 것이다.

   
▲ 평양 김일성경기장에서 한국과 북한 축구대표팀이 무관중 상태로 경기를 벌이고 있다. /사진=대한축구협회


한국은 골키퍼 김승규에 포백 수비진 김진수 김민재 김영권 김문환, 미드필더에 정우영 황인범 이재성 나상호, 투톱은 황의조와 손흥민이 선발 출전했다. 이에 맞서 북한은 골키퍼 안태성, 수비수 장국철 김철범 심현진 박명성 리영철, 미드필더에 정일관 리영직 리운철, 공격수로 한광성과 박광룡이 선발로 나섰다.

가장 먼저 전해진 소식은 전반 30분 북한 리영직이 옐로 카드를 받았는 것. 전반 45분이 끝날 때까지 양 팀 득점은 없었고 추가 정보도 없었다.

후반 들어 1분(46분)만에 한국의 첫번째 선수교체가 있었다. 나상호가 빠지고 황희찬이 투입됐다.

역시 후반 1분 북한의 리운철이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10분(55분)과 17분(62분) 한국의 김영권과 김민재가 잇따라 옐로카드를 받았다.

후반 20분(65분) 한국의 두번째 선수교체가 있었다. 황인범 대신 권창훈이 교체 투입됐다.

후반 34분(79분) 한국의 마지막 세번째 선수교체가 실시됐다. 황의조가 빠지고 김신욱이 들어갔다.

후반 36분(81분) 북한이 첫번째 선수교체 카드를 뽑아들었다. 심현진 대신 김금철이 투입됐다.

이후 전해진 마지막 정보는 '양팀 득점 없이 경기 종료됩니다'였다. 경기는 그렇게 0-0으로 끝났다.



[미디어펜=석명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