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이동건 기자] 김동완이 故 설리의 비보와 관련, 연예계의 안타까운 현실에 일침을 날렸다.

신화 김동완은 15일 자신의 인스타그램을 통해 장문의 글을 게재했다.

김동완은 "운동선수들이 인대 부상을 입는 경우 보존치료나 재활만으로 회복이 가능하다 해도 대부분 후유증을 감내하고 수술을 권유받는다. 부상 뒤의 치료 기간 또한 계약에 포함돼 있기 때문이다"라고 운을 뗐다.

그는 "더 많은 매체들과 더 많은 연예인들이 생겨나며 서로에게 강요받는 것들이 많아지고 있다"면서 "어린 친구들이 제대로 먹지도, 편히 자지도 못하는 상황에서도 건강하고 밝은 미소를 보여주길 바라는 어른들이 넘쳐나고 있다"고 연예계에서 벌어지고 있는 문제점들을 지적했다.

이어 "많은 후배들이 돈과 이름이 주는 달콤함을 위해 얼마만큼의 마음의 병을 갖고 일할 것인가를 고민하고 있다"며 우려를 표했다.

김동완은 "향정신성의약품이 얼마나 간편하고 빠른 일인지, 얼마나 많은 부작용과 후유증을 갖고 있는지 수많은 논문과 보고서가 말해주고 있다. 본인이 원해서 혹은 빠른 해결을 위해 약물을 권유하는 일을 더 이상 방관해서는 안 된다"고 꼬집기도 했다.

마지막으로 김동완은 "대형 기획사의 안일한 대처는 접촉 없이도 퍼지게 될 전염병의 숙주가 될 수 있다는 것을 간과해서는 안 될 것"이라고 강조했다.


   
▲ 사진=Office DH


설리는 지난 14일 오후 3시 21분께 경기도 성남시 수정구 심곡동 주택에서 숨진 채 발견됐다. 설리의 매니저가 신고했으며, 경찰 및 구급대원이 현장에 도착했을 때 설리는 심정지 상태였다.

유가족의 뜻에 따라 고인의 장례 절차는 비공개로 진행된다. 다만 팬들의 조문은 오늘(16일) 정오부터 오후 9시까지 신촌 세브란스병원 장례식장 7호에서 이뤄진다.

※ 우울감 등 말하기 어려운 고민이 있거나 주변에 이런 어려움을 겪는 가족․지인이 있을 경우 자살 예방 상담전화 ☎ 1393, 정신건강 상담전화 ☎1577-0199, 희망의 전화 ☎ 129, 생명의 전화 ☎ 1588-9191, 청소년 전화 ☎ 1388 등에서 24시간 전문가의 상담을 받을 수 있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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