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계 3대 플라스틱·고무 전시회…3200여개사 참여
LG화학·롯데케미칼·SK종합화학·SK케미칼 등 참가
   
▲ 'K 2019' 내 SK케미칼 부스/사진=SK케미칼


[미디어펜=나광호 기자]석유화학업체들이 16일부터 8일간 독일 뒤셀도르프에서 열리는 'K 2019'에 참가, 유럽 시장 진출에 박차를 가한다. 이 전시회는 3년 주기로 열리는 세계 3대 플라스틱·고무 소재산업 박람회로, 올해 행사는 60개국 3200여개사가 참가한다.

16일 업계에 따르면 SK종합화학과 SK케미칼은 이번 전시회에서 공동 부스를 마련했다. SK종합화학은 '원스톱 패키징 솔루션'과 '친환경·초경량 오토모티브 솔루션'이라는 테마 하에 전시 공간을 2개 구역으로 나눴다.

패키징 존에는 고성능 폴리에틸렌 넥슬렌과 고부가 포장재 프리마코·사란, 오토모티브 존에는 고결정성 플라스틱 HCPP와 POE 및 고성능 합성고무 EPDM 등을 배치했다.

SK종합화학이 패키징 포트폴리오 강화를 위해 3억3500만유로(약 4392억원)를 들여 유럽 아르케마(Arkema) 고기능성 폴리머 사업을 인수한 내용도 소개된다. 이는 SK종합화학이 유럽에서 진행한 첫 번째 인수합병(M&A)으로, 아르케마는 프랑스 폴리머 업계 1위 업체다.

2001년부터 프랑크푸르트 법인을 중심으로 EU 시장점유율 확대를 노리는 SK케미칼은 이번 전시회에서 'Healthcare, Earthcare'를 콘셉트로 잡았으며, 패키징 소재와 EP를 위주로 부스를 구성했다.

패키징 공간에선 에코트리아(ECOTRIA) 등 고투명 리사이클 신소재 및 고투명 에코젠의 새로운 그레이드인 에코젠 클라로(Claro)·HF 등을 볼 수 있다. EP 공간에선 에코트란(PPS), 스카이퓨라(PCT), 스카이펠(TPEE) 등 차량 경량화·전자용 고내열 소재를 알린다.

   
▲ 'K 2019' 내 LG화학 부스/사진=LG화학


LG화학은 2004년 러시아 해외지사 설립을 시작으로 유럽시장에 진출했으며, 현재 독일 프랑크푸르트 판매법인 등 6개 생산·판매법인 및 지사를 두고 유럽시장을 공략하고 있다.

이번 전시회에서는 'Behind your Success'를 테마로 286㎡ 규모의 부스를 꾸렸으며, 미래형 자동차 목업(Mock Up) 소개 및 대형 스크린을 통해 자동차 부품 소재를 홍보한다.

또한 △자동차 외장재에 적용되는 제품 △폴리올레핀 엘라스토머(POE) 기반의 첨단 소재 △탄소나노튜브(CNT) △고성능 합성고무(SSBR)가 포함된 친환경 타이어 △고기능 합성고무(NBL)가 적용된 의료용 장갑 △고흡수성 수지(SAP) △엔지니어링 플라스틱(EP)가 적용된 사각지대 경보장치(BSD) 및 자동차 휠 커버 등을 전시한다.

LG화학은 이밖에도 자사의 배터리가 적용된 에너지저장시스템(ESS)과 IT 제품에 들어가는 배터리 및 작물 보호제에 적용되는 친환경 기술을 선보인다.

내년 1월 합병을 목표로 절차를 밟고 있는 롯데케미칼과 롯데첨단소재도 친환경 재활용 페트(PET)를 비롯한 제품을 소개한다.

업계 관계자는 "최근 유럽연합(EU)은 2021년부터 재활용할 수 있는 원료로만 플라스틱을 생산하도록 규제를 강화하고 하고 있으며, 이같은 움직임에 따라 리사이클 플라스틱 소재 및 EP에 대한 수요가 늘어나고 있다"며 "유럽 시장 공략을 위해서는 친환경 제품 라인업을 갖추는 것이 필수"라고 말했다. 

[미디어펜=나광호 기자] ▶다른기사보기