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 "넥스트 유니콘 발굴 등 중기 지원책 강구할 것"
   
▲ 16일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용주 의원이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에게 "유니콘 수익의 상당수가 해외로 유출된다"고 지적하고 있다./사진=국회 인터넷의사중계시스템


[미디어펜=박규빈 기자] 유니콘 기업이 창출해내는 이윤의 상당 부분이 해외로 유출된다는 지적이 제기됐다.

국회 산업통상자원중소벤처기업위원회 소속 이용주 의원은 16일 중소벤처기업부 산하 기관 국정감사에서 이영민 한국벤처투자 대표이사에게 "국내 유니콘 기업은 9개사인데, 해외 자본 의존도가 높다"고 말했다.

이에 이 대표는 "대표적인 유니콘 기업인 쿠팡엔 해외 자본이 4조원 가량 투자했고, 전체 7조원 가까운 돈이 유니콘 기업들에 흘러 들어간 상태로 알고 있다"고 답했다. 답변을 들은 이 의원은 "미국·일본·중국 등 외국 자본이 국내 유니콘 기업에 88%를 투자하고 있다"며 "해당 기업들이 일자리 창출 등 다양한 일을 하지만 결과적으로 실제 수익이 해외로 유출되는 등 반쪽짜리 성과밖에 얻지 못한다는 우려가 나온다"고 했다.

이 의원은 "쿠팡 지분 85%는 일본 통신기업 소프트뱅크이며, 유니콘 기업에 대한 일본계 자본이 전체 55%에 달한다"며 "국내에서 사업하지만 국부가 해외로 유출된다는 점은 부적절한 것 아니냐"고 따졌다. 이어 이 의원은 "정부가 관련 대책을 강구해 투자 수익이 선순환 구조를 이룰 수 있도록 조치해달라"고 주문했다.

이와 관련, 이 대표는 "모태펀드와 관련해 중기부와 함께 유니콘으로 성장할 수 있을 법한 '넥스트 유니콘'들을 발굴하고, 기업들에게 국내 자본 투자가 성공하도록 스케일업 펀드도 고려하고 있다"고 답변했다. 

그는 "올해 중기부로부터 500억원을 지원받았다"며 "내후년부터 지원 규모를 늘려 중소기업들이 유니콘으로 클 수 있도록 하는 지원방안에 대해 협의 중"이라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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