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 북'…"제조업 위축으로 성장에 부담"
   
▲ 미국 연방준비제도 건물 [사진=연합뉴스]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미국 중앙은행인 연방준비제도(연준)의 경기 판단이 하향 조정돼 다소 후퇴했다.

연준은 16일(현지시간) 발표한 경기동향 보고서 '베이지 북'에서 "지난달부터 이달 초까지 미국 경제가 '다소 미약한'수준으로 성장했다"고 밝혀, 지난 6~8월 베이지북에서 미국 경제의 성장세를 '완만한 확대' 수준으로 평가했던 것보다 경기판단의 수위를 한 단계 하향했다.

이는 경기가 향후 '다소 둔화'될 것임을 시사했다는 평가가 나온다.

베이지 북은 12개 연방준비은행(연은) 관할지역의 경기 흐름을 평가한 것으로, 연방공개시장위원회(FOMC) 정례회의 때 기초 자료로 쓰인다.

연준은 가계소비에 대해선 비교적 탄탄한 것으로 평가했지만, 제조업 활동이 위축되면서 전반적인 성장에 부담을 가한 것으로 진단했고, 글로벌 경기 둔화와 무역갈등을 성장의 최대 걸림돌로 꼽았다.

연준은 "다수 기업의 비즈니스 담당자들은 대체로 경제 확장이 이어질 것으로 보고 있지만, 향후 6~12개월 성장 전망을 많이 낮추고 있다"고 설명했다.

시장에서는 연준의 경기 판단 하향이 추가 금리인하 가능성을 높이는 것으로 보고 있다.

이와 관련, 크리스 에반스 시카고 연은 총재는 저금리 하에서, 적극적인 저물가 대책이 필요하다고 지적했다.

에반스 총재는 연준의 통화정책 효과가 제한되는 리스크가 가시화될 때까지 '경기하강 완충'을 위한 적극적인 금리인하가 중요하다고 연급하고, 물가상승률의 과도한 수준은 이후 완만한 금리인상으로 해결 가능하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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