엽사 등 300여명 동원…오늘 오후 연인산 6.3㎢서 실시
   
▲ 가평 멧돼지 총기 포획지역 [자료=경기도 제공]

[미디어펜=윤광원 기자] 경기도가 아프리카돼지열병을 막기 위해 17일 가평군 연인산 일대에서 대대적인 야생멧돼지 총기 포획에 나선다.

경기도는 이날 오후 2시부터 수확기 피해방지단 엽사 200여 명, 육군 66사단 장병, 경기경찰청과 국립생태원 직원 등 300여명과 사냥개를 동원, 멧돼지 총기 포획 활동을 진행한다고 밝혔다.

지역은 가평군 북면 백둔리 연인산도립공원 내 6.3㎢이다.

이 곳은 민간인 출입통제선(민통선) 아래 발생지역과 완충지역 등 1차 차단선 아래에 있는 경계지역으로, 경기도는 돼지열병 남하를 막기 위해 가평군 일대 야생멧돼지 포획에 나서게 됐다.

수확기 피해방지단 소속 엽사들을 중심으로 사냥개를 이용, 야생멧돼지 몰이를 한 뒤 총기를 사용해 사살하는 방식으로 진행한다.

포획 구역 통제선 밖에는 관측병을 배치해 멧돼지가 다른 곳으로 이동하는 것을 막을 방침이며, 포획 뒤에는 야생멧돼지에서 혈액 시료를 채취, 경기도 동물위생시험소로 보내 바이러스 검사를 한 뒤, 환경부 표준행동지침에 따라 매몰 및 소독 처리할 계획이다.

포획 시 1마리당 20만원의 포상금도 지급한다.

엄진섭 경기도 환경정책과장은 "포획에 따른 주민 안전 유의사항을 다양한 경로로 전파해 안전사고가 발생하지 않도록 할 계획"이라며 "입산 통제 등 유의사항을 반드시 준수해달라"고 당부했다.

앞서 파주시는 15일부터 이틀간 야간에 민통선 지역에서 군 장병과 엽사 등 50∼60명을 동원, 야생멧돼지 총기 포획에 나서 모두 23마리를 잡았는데, 가평군 멧돼지 총기 포획은 경기지역에서 파주에 이은 두 번째다.

경기도는 가평·의정부·남양주·구리 등 경기 북부 4개 시·군과 경기 남부 전 시·군 등 모두 24개 시·군에서 야생멧돼지 총기 포획을 할 방침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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