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석명 기자] 고(故) 장자연 사건의 증언자 윤지오가 국내 소환돼 조사를 받을 가능성이 높아졌다. 경찰이 후원금 사기 등의 의혹을 받고 있는 윤지오의 소환을 위해 캐나다 당국에 사법 공조를 요청했다.

17일 연합뉴스 보도에 따르면 서울지방경찰청 사이버안전과는 윤지오의 명예훼손 및 사기 피고소 사건과 관련해 최근 캐나다 현지 수사당국에 형사사법 공조 요청을 했다는 것.

현재 캐나다에 거주 중인 윤지오에게 경찰은 지난 7월부터 3차례 출석요구서를 전달했으나 윤 씨는 이에 응하지 않았다. 경찰은 체포영장을 신청했지만 검찰에서 보강 수사를 지휘하며 반려됐다.

서울지방경찰청 관계자는 16일 기자 간담회에서 "(검찰에서) 보강 수사를 요청한 부분을 진행 중"이라며 "체포영장을 다시 신청할 계획"이라고 밝힌 바 있다.

   
▲ 사진='더팩트' 제공


고 장자연 사건의 목격자로 알려진 윤지오는 지난 3월 언론을 통해 자신의 얼굴과 실명을 공개하고 진실 규명에 목소리를 높여왔다. 그는 본인의 신변을 보호하고 증언자 보호를 위한 비영리단체를 설립하며 후원금을 모아왔다. 전체 후원금 규모는 약 1억 5000만원 이상으로 알려졌다.

또한 윤지오는 아프리카TV BJ 활동 관련 통신매체이용음란죄로 고발당했으며, 홍준표 자유한국당 전 대표가 '장자연 리스트'에 연루됐다는 의혹을 제기했다가 명예훼손 등 혐의로도 고발당했다.

지난 4월 23일 김수민 작가와 그의 법률 대리인 박훈 변호사는 "윤지오는 장자연의 죽음을 이용해 후원금 명목으로 돈을 벌고 있다"며 거짓 증언 의혹을 제기, 논란에 휩싸였다. 윤지오는 박훈 변호사로부터 사기 혐의로 고소를 당한 다음 날 캐나다로 출국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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