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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현대일렉트릭이 제작한 전력변압기. /사진=현대일렉트릭 제공 |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현대일렉트릭이 사우디아라비아에서 대규모의 전력변압기 공급 계약에 성공하며 중동발 수주 회복의 기대감을 높였다.
현대일렉트릭은 최근 사우디아라비아의 국영 석유기업인 아람코와 '하위야 가스플랜트'에 납품되는 280억원 규모의 전력변압기 공급계약을 체결했다고 22일 밝혔다.
이 프로젝트는 사우디 동부 우나이자 지역에 위치한 하위야 가스플랜트에 가스중앙처리시설을 추가 확충하는 공사로 현대일렉트릭은 오는 2021년 7월까지 230kV 전력변압기 24대를 순차적으로 공급하게 된다.
이번 사우디 아람코 공사 수주는 현대일렉트릭의 기술경쟁력을 입증 받았다는 점에서 의미가 있다는 분석이다.
제품 안정성을 최우선으로 하는 아람코는 까다로운 기술사양을 충족한 소수의 승인업체만 입찰에 참여할 수 있도록 제한을 두고 있다. 현대일렉트릭은 국내에서 유일하게 아람코의 초고압 변압기 및 가스절연개폐장치 승인업체 자격을 보유하고 있다.
최근 유가 회복에 힘입어 사우디 전력인프라 투자도 점진적으로 재개될 것으로 기대되고 있다. 이러한 시황에 힘입어 현대일렉트릭은 아람코가 추진하고 있는 초대형 플랜트 공사인 '마르잔 프로젝트'의 기자재 수주를 위해 역량을 집중하고 있으며 올해 말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마르잔 프로젝트는 사우디 동부 걸프만에 위치한 마르잔 해상 유전의 원유 및 가스 생산량을 증산하기 위한 공사로 아람코는 이를 위해 지난 7월 180억달러 규모, 34개의 EPC 계약을 체결한 바 있다.
현대일렉트릭 관계자는 "사우디 정부의 '비전 2030' 정책에 따라 기존 석유 산업 뿐만 아니라 다양한 산업 분야에서 인프라 투자가 확대되고 있는 추세"라며 "차별화된 제품경쟁력을 바탕으로 발전플랜트 뿐만 아니라 화공, 수처리 플랜트 등 사우디 내 참여 시장을 점차 확대해 나갈 계획"이라고 말했다.
[미디어펜=권가림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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