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김하늘 기자] 경제 전문가들이 미·중 문명전쟁에 따라 한반도에 구조적 변동이 있을 것으로 내다봤다. 이에 따라 한국 정부와 기업들은 위기를 기회로 관리해 한단계 성장할 수 있는 방향으로 나아가야 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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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사진=미디어펜 |
23일 오전 서울 대한상공회의소 의원회의실에서 개최한 '미디어펜 창간 8주년 기념 2019 비전 포럼'에서 경제 전문가들은 미·중 문명전쟁 현황 설명과 함께 한국기업의 성장전략을 제시했다.
이날 진행된 포럼에선 현진권 자유경제포럼 대표를 사회로 ‘미·중 문명전쟁, 한국 기업의 성장전략은’을 주제로 한 토론이 진행됐다. 토론엔 정인교 인하대학교 교수, 조성환 경기대학교 정치전문대학원 교수, 서진교 대외경제정책연구원 선임연구위원, 심윤섭 한국무역협회 국제무역연구원 연구위원 등 총 4명이 참여했다.
토론을 통해 정인교 교수는 미국이 중국과 어느정도 합의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의구심이 든다고 우려했다.
정 교수는 “미·중 1단계 합의라고 하지만 그 자체로 본다면 내부적으로 몇 가지 문제점들이 내포돼 있다”며 “합의문 작성을 금년 초 중국이 하게 됐는데, 과연 중국이 트럼프 대통령이 원하는 만큼 합의서를 만들어낼 수 있을지 역시 의문이 든다”고 말했다.
조성환 교수는 미국의 움직임은 체제에 중요한 변수를 두고 정리하려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며 이 과정에서 한반도는 남북 관계 등에서 구조적 변동을 피할 수 없을 것이라고 진단했다.
그는 “(미·중 문명전쟁은)미국이 권익을 노리는 것이 아닌 세계 체제 변수를 놓고 정리하려는 것이라고 생각한다”며 “한반도는 이에 따른 구조적 변동이 있을 것”이라고 설명했다.
이어 “국내에서 준비해야할 전략은 중국 시장에서 한국 기업을 얼마만큼 매력적으로 만들 것인가”라며 “대기업들은 베트남·인도 등으로 제3국으로 이동 역시 준비해야할 것”이라고 강조했다.
아울러 “생각보다 상당히 빠른 시간내에 한반도 변경 준비해야할 것”이라며 “밖은 엄청난 기회를 가지고 있고, 동아시아 전체에 대한 변화를 논의해야한다”고 덧붙였다.
서진교 교수는 향후 국내 경제 정세가 밝지 않을 것으로 내다보며 국내에서 위기요소를 관리해 나가야 한다고 주장했다.
그는 “앞으로 한 3~4년간 세계 경제가 굉장히 어려울 것으로 전망된다”며 “전체적인 무역이 줄어들며 무역에 의존하는 우리나라 경제도 밝지만은 않다”고 말했다.
이어 “미중 무역 갈등, 브렉시트 등 국내에선 세계 갈등 위기요소를 관리해 나갈 필요가 있다고 생각한다”고 강조했다.
심윤섭 교수는 위기이자 기회인 미·중 문명전쟁 상황을 국내에선 잘 이용해 나갈 방법을 강구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그는 “중국은 (우리에게) 항상 위기이자 기회”라며 “중국시장 큰 시장이 지근거리에 있다는 것이 커다란 기회고, 이를 잘 활용해야 한다"고 설명했다.
또 " 그동안 우리나라는 중국을 이용해 무역 대국으로 성장해왔고, 그 성과를 바탕으로 경제가 발전할 수 있었다”며 "그만큼 의존도가 높은 만큼 현재의 상황이 위기로 다가올 수 있어 약점을 극복해 중국이라는 나라를 경제적으로 잘 활용 해야할 것”이라고 첨언했다.
끝으로 현진권 원장은 이번 토론을 통해 국내 지식인의 담론을 이끌어 갈 수 있을 것이라고 정리했다.
현 원장은 "전세계는 미국과 중국 경제 전쟁으로 각국이 어떻게 처신할 것인지 정책을 개발하고 있다"며 "우리나라는 가장 직접적인 국가임에도 현 상황을 지식인들의 담론으로 이끌어나가지 못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이번 토론 주제가 대한민국 지식인의 담론을 이끌어 낼 수 있는 계기가 될 수 있지 않을까 싶다"며 "대한민국이 좀 더 발전할 수 있는 방향을 설정하는데 도움이 될 수 있는 주제의 토론이 진행됐다고 생각한다"고 마무리했다.
[미디어펜=김하늘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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