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홍샛별 기자]서울 아파트값이 19주 연속 상승 흐름을 유지했다. 다만 민간택지에 대한 분양가상한제 시행을 앞둔 만큼 오름폭은 다소 축소된 것으로 나타났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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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금주 서울 아파트 값이 0.05%오르며 19주 연속 상승했다. 다만 상승폭은 전 주(0.07%) 대비 0.02%p 줄었다. 사진은 서울 강남 일대 아파트 전경 /사진=미디어펜 |
26일 부동산114에 따르면, 이번 주 서울 아파트 매매가격은 0.05% 오르며 19주 연속 상승세를 기록했다. 그러나 상승폭은 전 주(0.07%) 대비 0.02%포인트(p) 줄었다.
특히 재건축 아파트의 상승흐름이 급격히 둔화되는 모습이었다. 서울의 일반 아파트 상승률은 지난주(0.05%)와 같았지만, 재건축 아파트값 상승률은 0.09%로 지난주(0.18%)의 절반 수준에 머물렀다.
지역벌로는 강동(0.15%)이 가장 큰 폭의 오름세를 보였다. 이어 △중랑(0.12%) △구로(0.11%) △광진(0.09%) △노원(0.09%) △금천(0.08%) △송파(0.08%)순이었다.
강동은 고덕역 일대의 대단지 새아파트에 수요가 유입되면서 고덕동 고덕그라시움과 명일동 래미안명일역솔베뉴의 가격이 1500만~2500만원 가량 뛰었다.
중랑은 실수요 매수문의로 신내동 신내6단지와 묵동 신내4단지가 500만~1000만원 상승했다. 구로는 천왕동 천왕연지타운1·2단지가 500만~1500만원 올랐다.
광진은 구의동 신축 아파트인 래미안구의파크스위트와 광장동 현대10차가 1000만원 상승했고, 노원은 상계동 주공6단지·상계2차중앙하이츠와 중계동 건영3차가 저가 매물 소진 후 500만~1000만원 올랐다.
전세값은 양천(0.08%)이 가장 큰폭으로 뛰었다. 그 다음으로 △관악(0.05%) △서대문(0.05%) △강동(0.04%) △성북(0.04%)순으로 상승했다. 서울 25개 자치구 가운데 유일하게 전세 가격이 하락한 곳은 종로(-0.02%)였다.
양천은 목동 목동신시가지1단지, 우성, 현대아이파크 등이 500만~2000만원 올랐다. 관악은 신림동 현대가 1000만원 상승했다. 서대문은 직주근접 수요의 중소형 전세 거래가 이어지면서 홍제동 홍제원현대와 천연동 천연뜨란채가 500만원 올랐다. 강동은 암사동 프라이어팰리스, 강일동 강일리버파크3단지가 500만~2000만원 상승했다.
시장에서는 서울의 이 같은 집값 상승세가 당분간 이어질 것으로 내다보고 있다. 분양가상한제 적용 대상 지역이 곧 발표될 예정이지만 집값 급등 지역에 대한 ‘핀셋 지정’이 될 것으로 예고됐기 때문이다. 서울에서는 강남4구와 마포, 용산, 성동구 등이 유력한 대상 지역으로 거론되고 있다.
여경희 부동산114 리서치팀 수석연구원은 “분양가 상한제 대상 지역으로 지정되더라도 공급 위축 우려가 완전히 해소되지는 않는 만큼 새 아파트 중심의 집값 상승세는 당분간 이어질 전망”이라면서 “다만 매수자들이 관망하면서 추격 매수에 나서지 않고 있어 상승폭은 제한적일 가능성이 크다”라고 말했다.
[미디어펜=홍샛별 기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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