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상수도를 지하수에 의존하고 있는 제주도의 일부 지역 수돗물에서 질산성 질소가 허용한계치까지 육박해 검출됐다. 

국회 농림해양축산위 소속 김현권 의원(더불어민주당·구미을)이 제주도로부터 받은 2017년 1분기부터 2019년 3분기까지 마을 상수도 수질검사결과 자료를 분석한 결과, 제주도 전체 마을 상수도의 질산성 질소 함유량 평균은 1.25㎎/ℓ에서 1.64㎎/ℓ로 증가한 것으로 나타났다.

농업용수의 질산성 질소 함유량은 2017년 2.56㎎/ℓ에서 지난해 2.8㎎/ℓ로 늘었다. 올해 3분기 92개 마을 가운데 상수도가 2018년 농업용수 평균 함유량 2.8㎎/ℓ보다 더 많은 질산성 질소를 함유한 마을은 모두 13곳으로 나타났다.

이들 마을 중 서귀포시 색달1마을은 질산성 질소 함유량이 먹는 물의 허용한계치인 10㎎/ℓ에 육박한 8.4㎎/ℓ를 기록했다. 이는 2017년 1분기 보다 36%나 늘어난 것이다. 제주시 구좌읍 한동마을이 뒤를 이어 6.7㎎/ℓ를 기록했다.

이밖에 질산성 질소 함유량이 높게 나타난 마을은 서귀포시 표선면 표선1마을 4.2㎎/ℓ, 제주시 애월읍 수산2마을 3.8㎎/ℓ, 서귀포시 신효마을 3.5㎎/ℓ, 서귀포시 성산읍 삼달마을 3.4㎎/ℓ, 서귀포시 표선면 세화마을 3㎎/ℓ등이었다.

김 의원은 "농지면적은 제한돼 있는데 비료 사용량이 계속 늘어난다면 질소 과잉에 따라 수질이 악화할 수밖에 없다"면서 "유기질비료보다 화학비료 사용량이 많은 지역에서 화학비료 사용을 줄여나갈 수 있도록 당근과 채찍을 써야 한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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