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홍준표 전 대표가 내년 총선에서 자신의 일은 자신이 결정할 것이라고 못을 박았다.
홍 전 대표는 1일 자신의 페이스북에 글을 올려 "이 당(자유한국당)을 위해 어디에 출마하라는 말은 더 이상 하지 마라"고 말했다.
최근 한국당 내에서 중량급 인사들이 험지에 출마를 해야 한다거나 불출마를 해야 한다는 주장들이 일고, 실제 공천에 있어서도 정치 경력이 많은 후보들을 험지에 보낼 것이라는 관측이 잇따른데 따른 불쾌감 표시로 보인다.
홍 전 대표는 "지금의 야당에서는 총선까지 내 역할은 전혀 없고 할 생각도 없다"며 "특정 세력들이 주도하는 이 당에서 내가 총선에서 할 일이 무엇이 있겠나?"고 했다.
그러면서 "총선 이후 야당이 재편 되면 그때 내 나라를 위해서 내가 해야 할 역할이 있을 것으로 본다"며 "내가 이 당을 위해 어디에 출마하라는 말은 더이상 거론 하지 마라. 언론에서도 거론하지 말고 나에게 맡겨 주었으면 한다"고 말했다.
홍 전 대표는 당에 대한 불만을 노골적으로 드러내기도 했다. 그는 "뜨내기 얼치기들이 판치는 이 당에서 지난 24년간 흔들리지 않고 붙박이 터줏 대감을 하면서 이 당과 함께 영욕을 다 해 왔다"고 자신을 평가하면서 "그런 나를 지난 지선 이후 뜨내기 보따리상들이 들어 와서 나를 제명 운운했던 그런 당이 아니더냐? 그런 뜨내기 보따리상들과 나를 감히 어떻게 동렬에 놓고 갑론을박 하느냐?"고 토로했다.
이어 홍 전 대표는 "나를 지난 탄핵 대선때처럼 특정 세력들이 또 한번 쓰고 버리는 그런 카드로는 더 이상 이용되지 않는다"며 "총선까지는 내 갈 길은 내가 결정한다"고 강조했다.
홍 전 대표의 이 글은 사실상 21대 총선 출마 선언으로 읽힌다. 그러면서 일각에서는 "여차하면 무소속으로 출마할 수도 있다는 말 아닌가?"하고 바라보기도 한다.
홍 전 대표는 최근 행보로 보아 고향인 경남 창녕에서 출마할 것이라는 추측을 불러오기도 한다.
[미디어펜=온라인뉴스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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