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근혜 대통령은 16일 ‘대통령 연애’ 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에 대해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이 그 도를 넘고 있다"며 정면으로 겨냥했다.
앞서 설훈 의원은 지난 12일 상임위원장단 회의에서 "대통령이 연애했다는 말은 거짓말이라고 생각한다"면서도, "대통령도 신이 아니라 인간이기 때문에 잘못할 수 있으니 잘못하고 있는 부분을 잘못하고 있다고 얘기해야 한다"고 주장한 바 있다.
박 대통령은 이날 오전 청와대에서 주재한 국무회의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도 그 도를 넘고 있다"며 "이것은 국민에 대한 모독이기도 하고 국가의 위상 추락과 외교관계에도 악영향을 미칠 수 있는 일"이라고 비난했다.
박 대통령은 "가장 모범이 돼야 할 정치권의 이런 발언은 자라나는 세대들에게 혐오감을 주고 국회의 위상도 크게 떨어뜨릴 것"이라며 "앞으로 정치권이 국민들로부터 신뢰를 받을 수 있도록 노력해 달라"고 당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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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 박근혜 대통령이 16일 오전 청와대에서 제40회 국무회의를 주재하는 자리에서 "국민을 대표하는 대통령에 대한 모독적인 발언이 그 도를 넘고 있다"며 ‘연애발언’으로 논란을 일으킨 새정치민주연합 설훈 의원을 정면으로 겨냥했다. |
또 국회에 계류된 법안들을 처리하지 못하고 있는 정치권을 향해서도 "현재 경제활성화의 불씨의 다소 살아날 기미가 보이고 있는데 경제활성화 법안들이 통과되지 못해서 뒷받침이 되지 않는다면 경제회복은 요원하게 될 것"이라며 "국민을 대신해서 선택받은 국회와 정치권에선 제 기능을 찾고 그 의무와 책임을 다해야 한다"고 촉구했다.
박 대통령은 "온 국민이 하나가 되서 국가적으로 총력을 기울여야 할 시기에 국회가 제 기능과 역할을 다 하지 못하는 것은 국민을 의식하지 않고, 정치를 위한 정치를 하는 것"이라고 비판했다.
한편 박근혜 대통령과 만났다는 루머의 대상자로 지목된 정윤회씨가 당시 다른 사람과 만났다는 정황이 확인됐다.
서울중앙지검 형사 1부는 16일 "세월호 참사가 일어난 지난 4월16일 오전 11시부터 오후 3시 사이 청와대와 멀리 떨어진 서울 강북의 한 지역에서 정윤회씨를 만났다는 한 인물의 진술과 이를 뒷받침할 정윤회씨의 당일 행적을 증명할 물증을 확보했다"고 밝혔다.
이에 검찰은 수사 결과를 바탕으로 '세월호 참사 당일 박대통령의 7시간 행적이 의문'이라는 글을 썼다 보수단체에 고발당한 가토 지국장에 대한 형사 처벌 여부와 수위를 조만간 결정할 방침이다. [미디어펜=문상진 기자]